인천국제공항공사가 인천공항 인근 골프장의 새로운 주인 찾기에 나선다. 연간 700억원대의 매출의 골프장을 차지하려는 업계의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1일 공항공사에 따르면 2021년 1월부터 최장 20년까지 제5활주로 예정부지에 골프장을 운영할 사업자를 모집하는 공고를 했다. 현재 이 골프장은 스카이72㈜가 지난 2005년부터 바다코스 72홀과 하늘코스(신불지역) 18홀 규모로 운영 중이며, 임대기간은 오는 12월31일까지다.
공항공사는 5활주로 예정부지가 아닌 하늘코스는 기본 10년에 5년씩 2번 연장할 수 있도록 했고, 바다코스는 기본 3년에 1년씩 계약을 늘려 간다는 계획이다. 다만, 바다코스의 경우 5활주로 건설계획에 따라 조건을 변경할 수 있다.
이번 사업자 모집은 최고가낙찰로 이뤄진다. 시작은 최저 321억원이다. 또 고용안정 이행 확약서 및 공익사업 이행 계획서 등을 내야 한다.
공항공사는 사업자가 정해지면 공동으로 외부전문가가 참여한 ‘공익운영 심의위원회’를 꾸려 골프장의 과도한 사용료(그린피) 억제, 지역주민과 환승객에 대한 이용료 할인 등 다양한 공익운영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공항공사 관계자는 “관련업계에서 입찰에 대한 관심이 높고 최근까지 대·중소기업 등 수십곳에서 문의전화가 왔다”며 “특혜나 공정성에 대해 일체의 시비가 없도록 투명하고, 공정하게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했다.
한편, 스카이72는 그동안 부지 사용 계약을 연장해줄 것을 공항공사측에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이번 사업자 모집에 대해 반발, 입찰중지 가처분 등 법정소송에 나설 예정이다.
이승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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