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6일 구리 교문동 대로변에서 발생한 대형 싱크홀 깊이가 애초 4m 안팎으로 알려졌으나 최종 지하 21m까지 무너져 내린 것으로 구리시 자체 조사 중간 결과 확인됐다. 이는 현대건설이 시공 중인 지하철 별내선 터널 상층부 깊이와 대략 일치하는 것으로 터널공사에 따른 지반 침하에 힘이 실리는 모양새다.
하지만 중앙사고조사위 등은 노후 상수관에 원인을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향후 조사과정에서 논란이 예고된다.
3일 구리시 등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오후 교문동 대로변에 발생한 최초 대형 싱크홀 규모는 가로 세로 9m×9m, 깊이 4m 안팎으로 파악됐다.
이런 가운데. 구리시 자체 조사 중간 결과, 싱크홀 크기와 깊이가 확대되면서 최종, 가로와 세로 10m×15m, 깊이의 경우 무려 21m로 파악됐다.
이는 지표면에서 30m 밑으로 지하철 별내선 터널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것을 감안할 때, 사실상 터널 상충부 깊이와 대략 일치하고 있어 지하철 터널공사에 따른 싱크홀 발생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게다가 지표면에서 1.5 아래에 매설된 상수관은 파열 시 지상으로의 솟구침 현상이 순간에 그친 채 20여 m 밑으로 물과 흙이 순식간에 하강하면서 터널공사장까지 덮친 것으로 알려져 조사위 활동과정에서 면밀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사고 당일 싱크홀을 메우기 위해 동원된 흙은 대형 덤프차 100~150대 분으로 파악됐다.
시 관계자는 “이번 대형 싱크홀 발생사고는 여러가지 원인이 있을 수 있겠지만 장기간 집중호우 등으로 지반이 약해지면서 공사 등 외부 충격으로 진행된 게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든다”면서 “중앙조사위는 물론 시 자체 조사위가 가동되는만큼, 정확인 조사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안승남 구리시장은 중앙 사고조사위 등이 이번 대형 싱크홀 발생을 상수관 노후화에 원인을 찾고 있는 듯하다며 유감을 나타낸 바 있다.
한편 싱크홀 발생지점은 지하철 8호선 연장 별내선 중 장자2사거리역(토평역)과 구리역 사이 3공구 현장으로 현대건설이 터널공사를 시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리=김동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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