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무감사 본격화… ‘혁신이냐, 경륜이냐’

국민의힘이 이달 중 본격적인 당무감사와 조직강화특별위원회 구성에 착수할 예정인 가운데 경기도 일부 지역 원외 당협위원장 교체를 놓고 ‘혁신이냐, 경륜이냐’ 딜레머가 예상된다.

6일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이달 중에 당무감사 실시, 조강특위 구성 등 당 조직 혁신 작업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코로나19로 현장 감사의 어려움 등 일부 난항이 예상되지만 올해 안으로 모두 마칠 계획이다.

당무감사의 경우, 원외인사가 당협위원장인 지역이 대상이며, 경기도는 원내 의원 지역 7곳과 당협위원장 사퇴 등으로 사고지역인 부천병과 부천정을 제외한 50곳이 해당된다.

이중 당무감사 결과가 관심을 끄는 지역은 20대 의원이 예상을 깨고 21대 공천을 받지 못한 지역과 논란이 됐던 일부 퓨처메이커(청년벨트) 지역이 우선 꼽힌다.

또한 전직 의원 혹은 원외 당협위원장이 지역을 옮겨 도전했으나 여당에 크게 패한 곳도 당협위원장 교체 여부가 관심거리다.

특히 퓨처메이커의 경우, 지난 총선에서 비트코인 폭락사태와 미투 사건, 조국 사태 등에 분노한 20~30대 청년층의 지지를 얻기 위해 시도했지만 일부 지역은 오히려 역효과를 내면서 참패해 이번 당무감사 결과가 주목된다.

도내 퓨처메이커 지역 중 의왕·과천과 화성을은 21대 총선 후보등록 하루 전 공천이 번복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었다.

이에 따라 이들 지역의 경우, 당의 개혁에 발맞춰 ‘혁신’에 방점을 둘 것인지, 2022년 대선 승리를 위한 조직력 확보 차원에서 ‘경륜’에 무게중심을 둘 지 여부가 관심을 끌 전망이다. 앞서 이양희 당무감사위원장은 지난 2일 ‘국민의 눈높이’를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당무감사의 신뢰성과 객관성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국민의 눈높이에서 당무감사 평가항목 및 방법이 논의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당무감사위는 “정량평가 부분을 대폭 반영하고, 현장 감사 실시이전에 당협이 자체적으로 당협 운영 상황 등을 직접 평가해 제출하는 자체평가 방식 도입까지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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