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태풍 하이선 북상으로 전국 강한 비바람, 태풍경보 발령"

제9호 태풍 ‘마이삭’이 한반도를 향해 북상 중인 지난 2일 오후 화성시내 하늘 위로 비와 함께 시커먼 먹구름이 몰려오고 있다. 조주현기자
제9호 태풍 ‘마이삭’이 한반도를 향해 북상 중인 지난 2일 오후 화성시내 하늘 위로 비와 함께 시커먼 먹구름이 몰려오고 있다. 조주현기자

이슬이 내리고 가을이 본격 시작되는 절기상 '백로(白露)'인 7일 월요일은 제10호 태풍 '하이선'의 영향으로 전국에 많은 비가 내리고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하이선은 현재 서귀포 동쪽 약 250km 부근 해상에서 시속 41km 속도로 빠르게 북진하고 있다. 부산과는 50km, 울산과는 30km 떨어진 해상까지 접근하겠으며 동해안을 스치듯 지나갈 것으로 기상청은 예상했다. 

부산은 오전 9시, 포항은 11시 태풍과 가장 근접하겠으며, 서울은 오후 2시, 강릉은 오후 3시 태풍과 가장 가까워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제주를 시작으로 전국이 태풍 영향권에 들어가겠으며, 제주와 영남에 이어 영동 지방까지 '태풍경보'가 내려진 상태다. 서울 등 그 밖의 전국 지역은 '태풍주의보'가 발효됐다. 동해안을 중심으로 비바람이 몰아칠 것으로 예상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강원 영동과 경상도를 중심으로 100~300㎜의 비가 내리겠으며, 최대 400㎜ 이상의 폭우가 쏟아지는 곳도 있겠다. 전남과 전북 동부 내륙, 제주도는 100~200㎜, 제주도 산지와 지리산, 덕유산 부근은 30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리겠다. 그 밖의 지역 예상 강수량은 50~100㎜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제주도는 제10호 태풍 하이선의 영향으로 매우 강한 바람이 부는 곳이 있겠다"며 "코로나19 선별진료소나 건설현장 장비, 철탑 등 시설물 파손과 강풍에 날리는 파손물에 의한 2차 피해에 대비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17~24도, 낮 최고기온은 21~28도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 권역이 '좋음'으로 예상된다.

지역별 예상기온은 서울 19~21도, 인천 19~22도, 수원 19~23도, 춘천 19~25도, 강릉 20~26도, 청주 20~23도, 대전 20~23도, 세종 18~23도, 전주 19~23도, 광주 20~22도, 대구 23~26도, 부산 24~26도, 울산 24~26도, 창원 22~27도, 제주 22~26도다. 

손원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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