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 DNA’ 되살아난 인천, K리그1 탈꼴찌 경쟁 재점화

조성환 부임 후 3승1패 상승세… 11위 수원 승점 3차 맹추격

▲ 인천 유나이티드 로고

종반으로 치닫는 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이 치열한 순위 경쟁 속 인천 유나이티드의 ‘생존 DNA’가 되살아나며 수원 삼성과의 탈꼴찌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최하위 인천은 지난 6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19라운드 방문 경기서 후반에만 혼자 3골을 몰아친 ‘몬테네그로산 폭격기’ 스테판 무고사의 K리그 개인 통산 두 번째 해트트릭으로 6위 강원FC를 3대2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인천은 3승5무11패, 승점 14를 기록하면서 11위 수원(승점 17)과의 격차를 다시 3점으로 좁히면서 끈질긴 생명력을 과시했다.

인천은 지난 8월 7일 조성환 감독 부임 이전까지 5무10패로 15경기 연속 승리를 맛보지 못하다가 조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3승1패의 성적을 거둬 급반등 하고 있다. 앞으로 팀당 8경기를 남겨놓은 상황에서 11위 수원에 뒤집기도 충분히 가능한 상태다.

앞서 갈 길 바쁜 수원은 지난 4일 상주 상무와의 원정경기서 0대1로 패해 인천의 추격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수원이 상무에 패하고, 인천이 무고사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강원을 제압하면서 K리그1 잔류 경쟁은 선두 다툼 만큼이나 뜨겁게 전개되고 있다.

한 경기, 한 경기가 리그 잔류 여부와 관련된 상황에서 오는 13일 수원은 서울, 인천은 부산과 각각 맞붙는다.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인천의 끈질긴 생명력이 유지될 지, 아니면 수원이 탈꼴찌 경쟁서 다시 격차를 벌리며 앞서갈 지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올 시즌엔 상주의 연고지 이전에 따라 최하위 한 팀만 2부로 강등된다.

‘난파’ 직전의 인천호 키를 잡고 순항을 이어가고 있는 조성환 감독은 강원전 승리 후 “준비한 대로 했던게 결과로 이어졌다. 선수들도 전술을 충실히 잘 수행해줬다”면서 “앞으로가 중요하다. 매 경기 실수가 없어야 한다. 실수는 곧 패배로 이어지기 때문에 선수들에게 더욱 더 집중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김경수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