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연장으로 잠시 주춤한 인천 코로나19 확산세를 완벽히 잡기 위해선 막판까지 방역의 고삐를 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전문가들은 오는 13일까지인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를 지키는 것은 물론, 앞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 잠복기인 2주간은 더욱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7일 인천시에 따르면 이날 인천 신규 확진자가 2명에 그치며 확산세가 주춤했다. 서구 주민 A씨는 타지역 확진자와 접촉력이 있으며 계양구 주민 B씨는 자가격리 해제를 위해 한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다행히도 신규 확진자 모두 방역당국의 통제 아래에 있었던 확진자인 셈이다.
이와 함께 방역당국은 경기도 시흥의 한 확진자가 지난달 29일 오전 10시에서 오후 3시까지 부평구에 있는 인천가족공원 내 화장장인 승화원에 있었던 사실을 확인하고, 당시 승화원을 방문한 시민에게 코로나19 검체 검사를 요청했다.
시는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끝나는 13일까지 최대한 강도 높은 방역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이날 부평구는 지난 주말 대면 예배를 강행한 교회 2곳에 대해 모든 교인의 출입을 금지하는 집합금지 명령을 내리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의 잠복기와 확진자의 바이러스 전파 기간 등을 고려해 당분간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확진자수가 나타나지 않더라도 잠복기에 있는 확진자와 무증상자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2.5단계가 끝나더라도 지속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경우 인제대학교 가정의학과 교수는 “코로나19의 잠복기는 2주일이고 무증상자의 바이러스 전파 기간은 1주일 정도”라며 “이 기간 동안은 전파가 이뤄질 수 있으니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해 코로나19를 확실히 통제해야 한다”고 했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방역당국은 확진자 100명 내외에서 사회적거리두기 단계를 조정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잠복기와 전파기간 등을 고려하면 사회적거리두기 조정 단계를 50명대 내외로 1단계 앞당겨서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승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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