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들의 정성과 노력이 코로나19와 수해로 어려움을 겪는 농민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길 소망합니다.”
최근 1만여 회원의 정성을 모아 수해 피해를 입은 경기도내 54곳의 농가에 피해복구 성금을 전달한 한국생활개선경기도연합회 이화숙 회장(62)의 바람이다. 지난 2017년 취임한 이 회장은 농촌여성의 지위와 권익 향상은 물론 건전한 농촌가정과 밝은 지역사회 건설을 도모하기 위해 헌신하고 있다.
올해 유난히 길었던 장마와 계속되는 태풍으로 농가들의 피해가 지속된 가운데 한국생활개선경기도연합회는 시ㆍ군별 피해 현황을 조사해 용인, 파주, 이천, 포천, 안성, 가평, 연천 등 도내 농가 54곳에 20만원씩 1천80만원의 위로 성금을 전달했다.
회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성금을 마련했다는 이 회장은 “농민들의 피해가 크다는 소식을 듣고 임의의 구호 물품을 전달하는 것보다 농민들에게 유용하게 쓰일 성금을 비대면으로 전달했다”며 “농민들이 입은 피해에 비해 성금이 너무 적어 죄송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 회장을 비롯한 경기도연합회 회원들은 마스크 대란이 일어났던 지난 3월 면 마스크 1만여 장을 제작해 농촌의 홀몸 어르신과 취약계층 등에 선물하는 등 ‘마스크 제작ㆍ나눔 운동’을 펼쳤으며, 이와 함께 공적 마스크 판매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 약국을 돌며 일손 돕기 봉사활동도 전개해 지역사회에 훈훈한 감동을 전했다.
그뿐만 아니라 이 회장은 도심에 거주하는 회원들과 감자, 열무 등 농산물 팔아주기 운동을 통해 침체된 지역 농가에 활력을 불어넣는 등 농촌알리미와 향토지킴이의 역할을 수행하며 사랑 나눔을 묵묵히 실천하고 있다.
30여년째 연합회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는 이 회장은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캄보디아 해외 봉사활동, 아프리카 위생용품 전달 등 당초 계획했던 다양한 활동을 하지 못해 아쉬움이 크다”며 “앞으로도 회원들과 지속적인 나눔, 봉사를 전개하며 살기 좋은 농촌 마을을 만드는데 일조하고 싶다”고 전했다.
홍완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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