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건하호’ 수원, 강등권 위기서 시즌 두 번째 슈퍼매치

박 감독 취임 후 첫 경기 “서울전 승리 밖에는 해답 없다”

하나원큐 K리그1 2020 타이틀로고

강등 위기에 몰린 프로축구 K리그1 수원 삼성이 FC서울과의 ‘슈퍼매치’를 통해 부진 탈출에 나선다.

수원은 오는 13일 오후 5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0’ 20라운드 서울과 방문 경기로 통산 91번째 슈퍼매치를 치른다. 수원은 9일 기준 4승5무10패, 승점 17로 11위, 서울(6승3무10패ㆍ승점21)은 9위로 두 팀 모두 중하위권에 처져있다.

슈퍼매치는 한 때 박진감 넘치는 승부를 통해 K리그를 대표하는 ‘라이벌 매치’로 많은 축구팬에게 감동과 즐거움을 줬으나, 두 팀 모두 하락세를 보이며 팬들로부터 ‘슬퍼매치’라는 조롱의 대상이 됐다.

두 팀의 시즌 첫 맞대결은 지난 7월 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수원이 3대1로 앞서가다 뒷심 부족으로 3대3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번 경기서 승리가 더 절실한 쪽은 벼랑 끝 수원이다. 수원은 최하위 인천 유나이티드(3승5무11패ㆍ승점14)와 승점이 3점차로 좁히면서 강등 위기의 불안감에 휩싸여 있다.

최악의 위기를 맞은 수원은 지난 8일 수원에서만 11시즌을 뛴 ‘원클럽맨’ 박건하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면서 무너진 팀 분위기 쇄신에 나섰다. 박 감독은 “중요한 시기에 감독에 선임돼 책임이 막중하다. 팀이 위기에서 벗어나는 데 온 힘을 쏟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반면 서울도 이 경기서 절대 물러설 수 없다는 입장이다. 6위 강원FC(5승6무8패·승점 21)와 승점차가 없어 이번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만 스플릿 라운드 이전인 22라운드까지 남은 3경기서 그룹A(1~6위)에 진출할 수 있다.

승리가 절실한 때 두 팀은 또 다시 만났고, 그 어느 때보다 더 중요한 일전을 앞두고 있다. 수원으로서는 서울에 패하면 말 그대로 ‘강등권’으로 내몰릴 수 있다.

인천과의 격차를 최소로 유지하거나 더 벌리기 위해서라도 수원으로서는 이번 서울전 승리가 절실하다.

김경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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