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가 9일 경비노동자 보호 방안을 전하며 ‘사람이 사람답게 일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이재명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노동자가 행복한 세상, 함께 만들어 갑시다’는 글을 올리며 “얼마 전 입주민의 폭력과 폭언에 시달리다 세상을 떠난 경비노동자 故 최희석님, 다들 기억하실 겁니다. 가해자는 1억원 배상 지급 판결에 불복하며 항소했다고 하지요. 힘겨운 한숨만 나옵니다”라며 “‘경비원 폭행’, ‘경비원 욕설’, ‘경비원 갑질’…뉴스에서 볼 때마다 너무나 안타깝고 억장이 무너진다”고 말했다.
이에 이 지사는 ‘경기도 공동주택관리규약 준칙‘ 개정을 통해 경비노동자를 보호하는 방안을 마련한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공동주택 경비원 괴롭힘이 발생하면 누구든지 관리주체 또는 입주자대표회의에 신고할 수 있다”라며 “또, 피해 노동자가 요청할 경우 반드시 근무장소 변경, 배치전환, 유급휴가 등 적절한 조치를 해야 하며 신고 등을 이유로 해고 또는 불이익을 줘서도 안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지사는 “경기도는 경기주택도시공사가 시행·관리하는 모든 아파트에 경비·청소노동자 휴게시설을 의무 설치하고 있다”면서 “얼마 전 노동자 73%가 만족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와 감사한 마음이지만, 주신 의견 반영해 노동의 힘겨움 덜 수 있는 나은 공간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이 지사는 “사람은 누구나 평등하다. 무시당하고 차별받아도 되는 사람은 어디에도 없다”며 “사람이 사람답게 일하는 세상, 노동자가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선 우리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 함께 힘을 모아달라”고 역설했다.
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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