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건설, 이재명 지사 관련 음모론에 강경 조치키로…“사실과 달라”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태영건설이 ‘특별한 관계’라는 음모론이 SNS로 퍼지는 가운데 태영건설이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강경 조치’를 시사했다.

태영건설은 ‘이재명의 경기도, 태영건설의 SBS! 무슨 사이’라는 제목의 유튜브 영상에 댓글을 통해 공식 입장을 전했다.

지난달 29일 해당 영상을 게시한 유튜버 A씨는 영상을 통해 “태영건설이 경기도ㆍ경기도교육청 신청사에 이어 경기주택도시공사(GH) 신사옥까지 따내면 3연승”이라며 “그러면 경기융합타운(광교 신청사 단지)에서만 4천550억원을 수주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태영건설의 주가가 2017년(이재명 지사가 취임한 6ㆍ13 지방선거 시점이라고 제시했지만 지방선거는 2018년 6월) 이후 엄청 뛰기 시작했다. 태영건설은 SBS라는 방송국의 대주주라고 말씀드렸다”며 “뉴스채널도 있고, 드라마도 하고, 예능도 한다(이재명 지사가 출연한 동상이몽 등을 영상에 보여줌)”고 덧붙였다.

A씨는 영상에서 ‘우연이라고 생각한다’고 발언했지만 영상 제목과 이미지 등을 통해 이재명 지사와 태영건설 간 관계를 강조했다. 이에 조회수 2천회를 육박한 영상은 ‘SNS 가짜뉴스(이재명 지사의 태영건설 일감 몰아주기 의혹)’로 재생산되고 있다.

이를 두고 태영건설 홍보팀은 지난 9일 영상 댓글을 통해 “본 콘텐츠는 오해 요인이 많아 당사의 기업 이미지와 수주 활동에 악영향이 예상되니 삭제하길 정중히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태영건설 측은 경기도청 신청사는 2017년 남경필 전 도지사 재임시 수주한 만큼 2018년 취임한 이재명 지사와 연관성이 없음을 설명했다. 경기도교육청 역시 조달청 심의를 통해 공식 수주했고, GH도 코오롱글로벌과의 공개 입찰 중이라며 ‘특혜 의혹’을 일축했다. 3개 공사 총액도 3천670억원으로 영상 속 액수가 잘못된 수치라고 했다. 주가 상승 역시 2016년부터 대규모 개발 사업 성공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여승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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