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서 집단 격리 상태인 요양병원 환자를 비롯해 코로나19 확진자가 9명 발생했다.
10일 인천시에 따르면 계양구의 한 요양병원 환자 A씨(91)를 비롯해 이 병원 간병인 B씨(53) 등 2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앞서 방역당국은 지난 9일 이 병원에서 2명의 확진자가 나오자 입원 환자 118명 가운데 퇴원 후 자택 격리가 어려운 환자들은 모두 같은 집단으로 묶어 코호트(동일집단) 격리했다.
환자·의료진·의료진 등 714명에 대한 전수검사를 했으며 이 가운데 2명이 양성, 204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아직 508명에 대한 검사가 이뤄지고 있어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확진자 중 2명이 병원 종사자라 다른 환자들을 접촉했을 가능성이 커 추가적인 확진자 발생 가능성도 높다.
시 관계자는 “확진자가 발생한 4층 병실은 폐쇄했다”며 “추가로 격리가 가능한 병원 3곳을 확보해 입원 환자를 분산 조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집단 감염이 발생한 경기 부천 한 방문판매 업체 관계자와 설명회에 참석했던 C씨(56) 등 미추홀구 주민 2명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 미추홀구에 사는 D씨(81)와 아내 등도 복통과 근육통 등 의심 증상을 보여 선별진료소에서 검체 검사를 받은 결과 양성 판정이 나왔다. 방역 당국은 이들의 감염 경로 등을 조사 중이다.
이 밖에 남동구에 사는 2명도 이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인천의료원과 영종생활치료센터 등으로 옮겨진 상태다.
한편,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수도권 상황에서 인천만 확연한 감소세를 유지하고 있고, 서울·경기는 감소세가 확실하지 않아 예의주시하고 있다”라며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에 동참해 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이승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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