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민주당 주요 당직에 속속 포진…여당 내 인천 영향력 커져

더불어민주당 소속 인천 국회의원 등이 주요 당직에 포진했다. 여당 내 인천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3일 민주당 인천시당에 따르면 중앙당은 지난 11일 외교안보통일자문회의 의장에 5선의 송영길 의원(계양을)을 위촉했다. 또 참좋은지방정부위원회 상임위원장에 4선의 홍영표 의원(부평을), 당 예산결산위원장에 재선의 맹성규 의원(남동갑)을 각각 임명했다. 이는 지난 2018년 주요 당직에 홍미영 전 부평구청장이 혼자 다문화위원장을 맡은 것과 대조적이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2일에는 정책위수석부의장에 재선의 유동수 의원(계양갑)을, 지난 9일에는 상근부대변인으로 남영희 미추홀을 지역위원장을 임명하기도 했다.

이처럼 인천의 현역 의원 및 지역위원장이 주요 당직에 자리잡는 것에 대해 인천의 당내의 입지가 높아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4·15 총선에서 인천의 현역 의원은 모두 승리해 재선·다선에 성공했다.

특히 주요 당직자 자리로 꼽히는 정책위수석부의장과 상근부대변인 임명된 유 의원과 남 위원장은 이번 인사로 당대표인 이낙연의 ‘라인’에 들어갔다는 해석이 나온다.

여기에 예산결산위원회는 당내 사무총장이 수립한 민주당 예산안에 대한 승인권을 가지고 있고 직전년도 결산에 대한 감사 역할도 하는 등 예산운영권을 가지고 있어 인천시당에게는 더욱 힘이 될 전망이다.

이도형 홍익정경연구소장은 “이낙연 체제 아래에서 많은 인천 인사가 주요 당직을 꿰찼다”며 “특히 남 위원장은 원외임에도 주요 당직을 맡은 점이 특징”이라고 했다.

이승욱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