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 자민당 총재 당선…사실상 총리 확정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이 아베신조 총리의 후임 총리로 사실상 확정됐다.

일본 집권 자민당은 14일 도쿄도의 한 호텔에서 실시한 총재 선거에서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을 제26대 총재로 선출했다.

이날 선거는 자민당 소속 국회의원 394명과 자민당 도도부현(광역자치단체) 지부연합회 대표 141명 등 총 535명에게 투표권이 부여됐으며, 스가는 유효 투표 534표 중 377표를 얻었다.

총리 지명 선거는 16일 임시국회에서 실시된다. 자민당이 의회의 다수를 점하고 있어 스가 총리 선출이 확실시된다. 자민당 총재가 바뀌는 것은 2012년 9월 이후 약 8년 만이다.

스가는 당선 직후 “코로나19가 확산하는 그야말로 국난 상황에서 정치 공백은 용납되지 않는다. 이 위기를 극복해 국민 여러분 한 명 한 명이 안심하고 안전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아베 총리가 추진해 온 대응을 계승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스가는 16일 총리로 선출되면 지체 없이 새 내각을 발족할 것으로 보인다. 새 내각을 꾸릴 때 그가 맡았던 관방장관을 비롯한 주요 직위에 누구를 배치할지와 총재로서 자민당 인사에서 누구를 기용할지 등이 주목된다.

이광희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