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자칫 문화예술산업이 붕괴될 우려가 있는 시점에 막중한 자리를 맡게 돼 책임감이 더욱 무겁습니다. 문화예술인과 시민의 가교역할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언택트시대에 맞는 문화예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각오를 하고 있습니다.”
최근 공모를 통해 김포문화재단 대표이사로 선임된 안상용 대표(56)는 코로나19로 인한 엄중한 시기에 재단 대표이사를 맡은 시대적 소임을 이같이 밝히고 “어려운 시기, 조금이나마 힘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안 대표는 김포문화재단의 ‘평화문화본부’라는 독특한 사업본부를 통해 김포시의 문화예술정책과 특화된 문화사업의 지향점을 대략 유추해볼 수 있었다고 분석하고 “‘평화’라는 대 명제를 놓고 문화예술의 차별화를 이룬다면 충분히 발전할 수 있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다른 지역과 차별화된 가장 독특한 공간으로 애기봉 평화생태공원과 김포국제조각공원을 김포만의 문화예술적 자산으로 꼽은 뒤, 애기봉 평화생태공원은 그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와이드한 절경과 ‘왜’ 평화를 말하고 있는지에 대한 사실감이 분명한 공간이라고 내세웠다.
아울러 “김포국제조각공원 역시 규모나 조성내용, 구성이 매우 높은 가치를 지녔다고 생각한다”며 “다만, 정체된 이 공간들을 어떻게 활용하고 활성화해 공감을 끌어내야 하는가가 하나의 큰 과제”라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재단은 지난 5년간 조직의 안정화와 정착기를 거쳐왔고 지금부터는 본격적으로 문화 ‘콘텐츠’ 개발에 중점을 두어야 할 때”라고 재단을 진단했다.
이에 그는 재임기간동안 “급속하게 확장돼 늘어나는 인구와 지역 환경의 다양한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지역별, 분야별 다양한 특화 콘텐츠를 통해 지역 예술인과 시민들에게 올바른 문화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장기계획을 밝혔다.
안 대표는 특히 김포시의 지역별 문화인프라에 맞춘 문화브랜드를 만들어야 할 시기라는 점이 재단이 안고 있는 최대 현안으로 분석하고 “축제, 공연, 전시 등 김포시만이 특화될 수 있는 문화행사가 무엇인지 지역 기초문화재단으로서 끊임없이 고민하고 개발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한 언택트 문화콘텐츠 등 현 상황과 미래의 트렌드를 고려한 새로운 방안 마련에도 집중해야 할 시기라고 설명했다.
안 대표는 “소싯적부터 미술과 음악을 좋아했었고 그 밖의 인생은 생각해보질 못했다. 그로 인해 문화예술의 주변을 벗어나지 못하고 문화행사 연출과 기획자로 지금의 자리까지 오게 된 것 같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지나온 길을 반추하며 느끼는 것이지만, 문화재단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지역 문화예술인과 시민이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내고 지역 문화예술인의 진정한 서비스창구가 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피력했다.
김포=양형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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