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정 경기도교육감, 조두순 출소에 “학교 주변에 대한 경계 강화”

온라인으로 비대면 언론브리핑을 진행 중인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경기도교육청 제공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출소를 앞둔 조두순에 대해 “학교 주변에 대한 여러 경계상황을 강화해 학생과 학부모가 걱정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16일 밝혔다.

이 교육감은 이날 비대면 언론브리핑을 통해 “다시 시민으로 돌아오는 조두순에 대해 경계심을 갖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보다 더 따뜻한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교육감은 “이는 절대 조두순을 두둔하는 이야기가 아니다”라며 “조씨는 이미 법에 의해 형벌을 받았고 별도로 형벌을 더 줘야 한다면 그것 역시 법에 의해 해야 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세상이 험악해지는 것을 강제로 막을 수 없으니 대책을 강구하면서도 따뜻한 사회를 만드는 것이 교육의 책임”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이 교육감은 조두순 출소에 따른 학생 안전 방안에 대해 학교 주변에 CCTV를 추가 설치하거나 경비를 강화하는 조치를 제시했다. 필요한 사안과 예산에 대해서는 경찰청, 교육부 등과 협의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조두순은 지난 2008년 당시 초등학생이었던 피해자를 납치ㆍ성폭행한 혐의로 징역 12년을 선고받았다. 조씨는 현재 포항교도소에서 수감 중이며 오는 12월13일 출소한다.

앞서 조씨가 “만기 출소하면 아내가 있는 안산으로 돌아가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학부모를 비롯한 주변 지역 주민들이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이연우ㆍ장희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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