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색조’ 데스파이네, KT 창단 최다 14승…팀 5연승ㆍ단독 3위 견인

SK전 6이닝 1실점으로 쿠에바스의 13승 넘어서…KT, 10대2 대승

20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벌어진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서 시즌 14승을 거둔 KT 위즈의 선발투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가 호투를 펼치고 있다.KT 위즈 제공

‘팔색조 투수’ 오드리사머 테스파이네(33)가 KT 위즈의 창단 최다승 기록을 갈아치우며 팀을 5연승, 단독 3위로 이끌었다.

KT 1선발 데스파이네는 20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벌어진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원정경기서 6이닝 1피안타, 2볼넷, 3탈삼진으로 1실점(비자책) 호투를 펼쳐 시즌 14승째(7패)를 기록했다. 14승은 지난해 윌리엄 쿠에바스가 기록한 팀 최다승(13승)을 뛰어넘은 역대 최다 기록으로, 시즌 다승 부문 2위다.

이날 KT는 데스파이네의 호투와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10대2 승리를 거둬 5연승을 내달리며 63승1무47패를 기록, 공동 3위를 달리던 LG(62승3무48패)를 제치고 2위 키움에 1경기 뒤진 단독 3위로 올라섰다.

KT는 1회부터 득점을 올리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선두 타자 배정대의 중전 안타와 황재균의 2루타로 만든 무사 1,3루서 로하스의 중견수 희생플라이와 강백호의 1루수 앞 땅볼로 2점을 먼저 뽑았다.

SK는 2회 선두 타자 제이미 로맥의 볼넷과 오준혁의 우전안타로 무사 1,3루 기회를 잡은 뒤, 김강민의 3루 땅볼을 황재균이 놓치는 틈을 타 만회점을 뽑았다. 하지만 계속된 무사 1,2루서 김창평의 유격수 병살과 이재원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서 추가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KT가 3회 선두 타자 배정대의 중전 안타 출루에 이어 1사 뒤 도루 성공으로 득점 기회를 잡았으나 살리지 못했다. 이후 양팀은 6회까지 이렇다할 득점기회를 잡지 못하고 투수전을 펼치며 소강상태를 보였다.

그러나 7회 KT가 또 한 차례 타선의 집중력을 발휘하며 추가점을 올렸다. 1점 차 리드를 지키던 KT는 7회초 1사 후 박경수가 중전 안타로 나간 후 장성우가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대주자 박승욱의 도루 성공에 이어 조용호가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쳐 박승욱이 홈을 밟았다.

이어 8회에는 1사 뒤 황재균이 2루 실책으로 진루하고 로하스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2루서 강백호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뽑고, 계속된 2사 1,3루서 대타 문상철이 좌측 담장을 살짝 넘기는 3점 홈런을 쏘아올려 7대1로 달아나며 승부를 갈랐다.

SK는 8회말 박성한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으나, KT가 9회초 1사 만루서 홍현빈의 2루 땅볼과 계속 이어진 2사 만루 기회서 유한준이 2타점 적시타를 쳐 10대2로 달아났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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