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갱신청구권 여파 주택거래 뚝

지난달 수도권 지역 주택 매매량
4만3천107건… 전달比 43.1% 줄어
전월세 거래량은 소폭 감소에 그쳐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대책과 임대차 계약갱신청구권제 시행 여파가 맞물리며 지난달 주택 매매 거래량이 전달 대비 40%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8월 주택 매매 거래량은 8만5천272건으로 전달 14만1천419건보다 39.7% 감소했다. 수도권(4만3천107건)은 전달보다 43.1% 줄었고, 지방(4만2천165건)은 전달 대비 35.8% 감소했다.

유형별로는 아파트(5만9천429건)는 전달보다 42.1% 감소했고, 아파트 외 주택(2만5천843건)은 전달 대비 33.4% 줄었다.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대책으로 수요가 줄어든 여파도 있지만, 임대차 계약갱신청구권제 시행으로 전세를 낀 집에 대한 매매가 크게 감소한 영향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기존 세입자가 있는 집을 살 때 세입자가 계약갱신청구권을 행사하면 새로운 집주인은 바로 입주하지 못하고 2년을 기다려야 하기에 갭투자자 외엔 구매하기 어렵게 됐다.

그러나 전·월세 거래량은 큰 변화가 없었다.

8월 확정일자 자료를 바탕으로 집계한 전·월세 거래량은 17만5천355건으로, 전달(18만3천266건) 대비 4.3% 감소했다. 수도권(11만8천801건)은 전달보다 5.4% 감소했고, 지방(5만6천554건)은 1.9% 줄었다.

전·월세 거래량 중 월세 비중은 40.4%로 작년 동월(40.4%)과 같았다. 전세(10만4천564건)는 전달보다 7.0% 줄었고 월세(7만791건)는 변동률이 0.0%로 변화가 없었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8만6천623건)는 전월 대비 4.5%, 아파트 외 주택(8만8천732건)은 전월 대비 4.2% 각각 감소했다.

한편 주택 매매거래량과 전·월세 실거래가 등에 대한 세부자료는 한국감정원 부동산통계시스템이나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홍완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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