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킨슨병 맞춤진료 토대 만든 분당차병원 허영은 교수 논문, 미국 대표 학술지에 선정

허영은 분당차병원 신경과 교수.사진=분당차병원 제공

허영은 차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 교수가 발표한 ‘파킨슨병 GBA 유전자 변이 유형에 따른 베타 글루코세레브로시다아제(β-glucocerebrosidase) 효소 활성도’ 논문이 미국 신경과학회 대표 국제학술지인 뉴롤로지 8월호 표지 논문으로 선정됐다.

이번 논문에서 허 교수는 베타 글루코세레브로시다아제 효소 활성도가 파킨슨병의 원인과 예후, 치료법 결정에 중요한 바이오마커임을 세계 최초로 밝혀냈다.

허 교수는 하버드 바이오마커 스터디와 파킨슨병 바이오마커 프로그램 등 연구집단을 이용, 파킨슨병 환자 294명의 혈액에서 베타 글루코세레브로시다아제 효소 활성도를 측정했다. 이후 GBA 유전자 변이 유형 양상에 따라 4단계로 분류, 이 효소 활성도와 연관성을 정량적으로 분석했다.

그 결과 GBA 유전자 변이 유형이 심한 파킨슨병 환자일수록 베타 글루코세레브로시다아제 효소 활성도가 낮게 나타남을 확인했다. 또 최대 8년간 추적 관찰 결과 이 효소 효소 활성도 감소 속도가 더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허 교수는 “파킨슨병의 경우 근원적 원인과 치료에 대한 임상적 연구가 부족한 상황에서 이 효소를 통해 파킨슨병 예후를 예측한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며 “이번 연구로 파킨슨병에 대한 환자 맞춤진료를 구현해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임상의과학자 국외연수 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한 허 교수가 연수기관인 미국 하버드 대학 브리검 여성병원의 신경과 과장인 클레멘스 슈어저 교수팀과 공동 연구를 통해 이뤄낸 성과다.

성남=이정민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