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 팀 포스트시즌 진출로 부담감 없어…김, NL 신인왕 향한 인상적 투구 필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뛰고 있는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과 ‘KK’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25일(이하 한국시간) 정규시즌 마지막 동반 등판에 나선다.
류현진은 25일 오전 7시37분 뉴욕주 세일런 필드에서 열릴 뉴욕 양키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하고, 김광현은 이 보다 1시간30여 분 늦은 9시15분 홈인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밀워키 브루어스를 상대한다. 둘 모두 이날 등판이 정규시즌 마지막 선발이다.
다른 것은 류현진은 팀이 사살상 포스트 진출을 확정해 부담없이 이날 등판하는 데다 앞으로 등판 기회가 더 있다는 점이고, 김광현은 카디널스가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하지 못한 상황이어서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경기에 나서야 한다는 점이다.
지난 20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서 6이닝 2실점의 퀄리티스타트(QS)를 기록하고도 패전의 멍에를 썼던 류현진은 이날 양키스전서 투구수를 조절하며 오는 30일에 있을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시리즈 1차전을 대비할 전망이다.
하지만 류현진으로서는 지난 8일 양키스와의 홈 경기서 5이닝 동안 홈런 3개 포함, 6안타를 맞고 5실점한 것을 설욕할 수 있는 기회여서 어떤 활약을 보여줄 지 관심사다. 류현진은 그동안 양키스와 3차례 대결을 벌여 15⅓이닝을 던지며 15자책점(평균자책점 8.80)으로 부진, 이번 대결 결과가 주목된다.
올 시즌 4승2패,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 중인 류현진과 선발 맞대결을 펼칠 양키스 투수는 시즌 2승2패, 평균자책점 5.12를 기록중인 좌완 조던 몽고메리다.
한편 직전 경기인 20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전에서 5⅓이닝, 4자책점으로 MLB 진출 후 가장 많은 실점을 허용한 김광현은 어쩌면 시즌 마지막 등판이 될지 모를 밀워키전서 내셔널리그 신인왕을 향한 희망의 쾌투를 벼르고 있다.
지난 8월 23일 신시내티 레즈전부터 4경기 연속 무실점 경기를 이어오다가 20일 피츠버그전서 일격을 당한 김광현은 본인의 신인왕 도전보다도 포스트시즌 진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밀워키를 잡아줘야 하는 책임감이 더 크다.
김광현은 지난 15일 밀워키를 상대로 7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한 좋은 기억이 있다. 상대할 밀워키 선발은 시즌 4승, 평균자책점 1.77을 기록 중인 코빈 버네스다.
올 시즌 4번째 같은 날 동시 선발 등판하는 류현진과 김광현이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서 첫 동반 승리를 거둬 ‘코리안 슈퍼데이’를 만들수 있을 지 지켜볼 일이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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