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수원, “이번 만은 서울 넘는다”…26일 시즌 마지막 ‘슈퍼매치’

1부 잔류 위한 ‘생존 매치’서 18경기 연속 무승 징크스 탈출 별러

하나원큐 K리그1 2020 타이틀로고

강등권 위기에 놓인 수원 삼성이 FC서울과의 시즌 마지막 ‘슈퍼매치’서 사생결단 일전을 벌인다.

11위 수원 삼성(승점 21)은 오는 26일 오후 2시 수원월드컵구장에서 4점 차 7위 서울(승점 25)과 ‘하나원큐 K리그1 2020’ 파이널B 23라운드 홈경기를 갖는다.

그동안 K리그에서 91차례 격돌했던 두 팀이지만, 스플릿 라운드 파이널B에서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일 정도로 두 팀 모두 최근 부진하다.

한 때 국내 최고의 라이벌로 인기를 누렸던 양 팀은 공교롭게도 ‘명가의 명성’을 잃고 1부리그 잔류를 위한 생존경쟁을 벌이는 처지가 됐다.

파이널 라운드 단 5경기 만을 남겨둔 상황에서 서울과 수원 모두 강등권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하지만 최하위 팀만 강등되는 이번 시즌 일단 ‘꼴찌’ 인천(18점)에 승점 7점 앞서 있는 서울이 상황은 나은 편이다. 이에 반해 수원은 인천에 3점 앞서있으나 최근 성적이 좋지않은 데다 인천이 만만치 않게 반등하고 있어 매 경기가 살얼음판이다.

더욱이 수원은 최근 서울과의 ‘슈퍼매치’서 2015년 6월 27일 0대0 무승부 이후 최근 5년여 동안 8무10패로 18경기 연속 무승을 기록하고 있어 ‘서울 징크스’를 끊어내는 것이 가장 큰 관건이다.

따라서 이번 서울전이 수원으로서는 1부리그 잔류가 달려있는 사활을 건 일전이다. 수원이 생존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무조건 승리를 거둬 승점 3을 추가해야 한다.

문제는 지난 시즌 득점왕인 타가트를 비롯 공격진들의 무뎌진 득점포가 언제 터지느냐다. 시즌 종반들어 ‘토종 에이스’ 염기훈이 활기를 찾고 있는 것이 그나마 다행이다.

지난 8일 난파 위기의 수원호 키를 잡은 ‘레전드’ 박건하 감독은 “파이널 라운드 어느 한 경기도 중요하지 않은 경기가 없다. 선수들과 함께 이 위기를 넘길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특히, 남은 5경기 중 서울전 승리가 대미를 장식하는 중요한 디딤돌이 되는 만큼 기필코 승리를 거둬 분위기를 끌어올리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내비쳤다.

한편, 최근 ‘생존 본능’이 다시 꿈틀대며 잔류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는 인천은 성남 원정길에 올라 27일 오후 4시30분 탄천종합운동장에서 9위 성남FC(승점 22)와 대결한다.

이 경기는 인천 조성환 감독의 ‘매직’이 또 한번 빛을 발할지, 아니면 김남일 감독의 지략이 성남을 잔류 안정권으로 이끌지 지켜볼 일이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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