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학년 때부터 주전으로 맹활약…공격력 뛰어난 반면 수비 보완 과제
“새로운 시작을 하면서 실력이나 인성 등 모든 면에서 완벽해지는 프로 선수가 되고 싶습니다.”
지난 22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한국배구연맹(KOVO) 신인선수 드래프트서 1라운드 3순위로 화성 IBK기업은행에 지명된 여자배구 수원 한봄고의 ‘에이스’ 최정민(18ㆍ레프트ㆍ179㎝)은 새로운 도전을 앞둔 소감을 피력했다.
24일 한봄고 체육관에서 만난 최정민은 “올해 유독 치열했던 신인 드래프트에서 앞 순위로 뽑혀 기분이 좋다. (IBK기업은행)가서 잘 해야겠다는 생각 뿐”이라며 “팀과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신인이 되겠다”고 각오를 내비쳤다.
고등학교까지 축구선수였던 어머니의 영향으로 운동을 좋아한 최정민은 포항 항도초 4학년 때 배구에 입문했다. 당시 어머니 지인의 딸이 배구를 시작하면서 권유를 받았다.
배구의 재미를 느낀 최정민은 강릉 해람중과 수원 수일여중을 거쳐 한봄고에 입학했다. 박기주 총감독과 어창선 감독, 현재원 코치의 지도 속에 팀의 주축 선수로 빠르게 성장한 그는 지난해 팀의 주포로 전국대회 3관왕을 이끄는 등 맹활약했다.
청소년대표 출신 최정민은 “그동안 치른 대회 가운데 지난해 10월 제100회 전국체전 결승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당시 ‘우승 0순위’로 꼽힌 진주 선명여고와 5세트 듀스까지 가는 대접전을 승리했다. 팀원 모두가 의기투합해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다음달 16일부터 IBK기업은행 선수단에 합류 예정인 최정민은 이날도 평소와 다름없이 팀원들과 함께 연습하면서 프로무대 데뷔를 앞두고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했다.
최정민을 선발한 김우재 IBK기업은행 감독은 “정민이는 막강한 공격력을 갖췄다. 하지만 아직은 고등학교 선수이기에 부족한 점도 보인다”라며 “프로에 와서 선배들과 경쟁 의식을 느끼며 좋은 선수로 성장했으면 한다. 팀과 선수 모두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지도하겠다”고 전했다.
최정민은 “프로팀 합류가 다가올수록 설레면서도 잘해야 한다는 생각에 걱정도 된다”면서 “무리하지 않고 부족한 리시브나 디그 등 수비력을 중점적으로 보완하고 있다. 남은 기간 더 배우고 기량을 가다듬어 새 팀에 적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고교 선배로 IBK기업은행에서 맹활약하는 김수지(33) 선배를 빨리 보고 싶다. 팀에서 제일 막내인 만큼 감독님과 언니들을 잘 따라 선수단에 빨리 융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김경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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