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수원, ‘이름을 잊어도’ 캠페인 수익금 아름다운재단에 기부

치매환자가 직접쓴 실착 유니폼 경매 통해 600여 만원 기금 모아 전달

▲ 9월 16일 포항과의 K리그1 홈경기서 수원 삼성 선수들이 치매 어르신들이 직접 이름을 쓴 유니폼을 착용하고 경기에 나서고 있다.수원 삼성 제공

프로축구 수원 삼성이 아름다운재단과 함께 진행한 ‘이름을 잊어도’ 캠페인을 성황리에 마치고 수익금을 치매 환자들을 위해 기탁했다.

수원 삼성은 지난 16일 포항 스틸러스와의 홈 경기에 치매를 앓고 있는 환자와 그 가족을 응원하기 위해 치매 투병 어르신들이 직접 손글씨로 쓴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출전했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수원 삼성이 세계 알츠하이머의 날(9월21일)을 맞아 진행한 이번 캠페인은 당초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고비를 맞기도 했으나 어려운 시기일수록 더 적극적으로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주자는 구단과 재단 측의 의지로 성공적인 마무리를 했다.

특히 올해는 유니폼 전면에 꽃말 ‘나를 잊지 말아요’를 의미하는 물망초 패치를 부착해 캠페인의 시각적 인지 효과를 높이고 더 깊은 의미를 유니폼에 담았다.

뜻 깊은 캠페인에 대한 팬들의 호응도 뜨거워 지난 18일부터 진행된 손글씨 유니폼 자선 경매는 시작 1분 만에 모두 완판되는 기록을 세웠다. 이에 수원은 손글씨 유니폼 경매로 마련된 600여 만원의 소중한 성금은 전액 아름다운재단에 전달됐다.

이와 관련 수원 구단 관계자는 “2년째 진행한 이번 캠페인을 계기로 도움이 필요한 이웃과 공익활동을 지원하는 비영리 공익재단인 아름다운재단과 함께 앞으로도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돕고 공익활동을 지원하는 다양한 행사를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

황선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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