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목현동 야산에서 50대 엽사 숨진 채 발견

광주의 한 야산에서 50대 엽사 1명이 잃어버린 총기를 수색하던 중 숨진 채 발견됐다.

25일 광주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17분께 엽사 A씨의 시신이 광주시 목현동 봉배산에서 발견됐다.

A씨는 지난 수십년간 광주지역에서 엽사로 활동했으며, 지난 24일 0시까지 총기를 반납해야 하는 상황에서 총기를 분실해 경찰에 신고했다. 이후 A씨는 이날 오전 6시께부터 경찰과 함께 분실한 총기 수색을 위해 봉배산 인근을 찾았다가 수색견의 뒤를 쫓는 과정에서 따로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의 연락두절 상태가 지속되자 이날 오후 1시10분께 GPS로 위치 추적에 나섰고, 이어 오후 2시17분께 A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A씨는 수년 전 발생한 폭력사건으로 최근 벌금형에 처해져 엽사 자격이 취소됐고, 이에 대한 정신적 고충을 주변 사람들에게 호소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가 총기를 반납해야 하는 상황을 비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 중이다.

광주=한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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