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다 더 뜨거울 순 없다”… 강등권 탈출 위한 K리그1 경쟁 치열

8위 서울부터 12위 부산까지 승점 차 고작 4점…잔여 4경기에 사활 걸려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1부리그) 하위스플릿(7~12위)이 4라운드 만을 남겨놓은 가운데 6개 팀의 강등권 탈출 경쟁이 뜨겁게 전개되고 있다.

올 시즌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각 팀의 정규라운드 경기 수가 줄어들어 팀간 격차가 예년보다 좁아든 가운데 하위권 순위 경쟁이 더욱 치열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7위 강원FC(승점 27) 만이 강등권서 좀 자유로울 뿐 8위 FC서울(25점)부터 12위 부산 아이파크(21점) 까지의 승점 차가 고작 4점에 불과해 파이널B에 포함된 5개 팀간 강등권 탈출 경쟁이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을 만큼 살얼음판 형국이다. 이들 5개 팀 가운데는 경기도와 인천 연고의 팀이 3개 팀이나 포함돼 있다.

‘쇠락한 명가’ 수원 삼성은 지난 26일 서울과의 ‘슈퍼매치’서 돌아온 골잡이 아담 타가트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서울전 18경기 연속 무승(8무10패)의 사슬을 끊고 승점 24를 기록하며 9위로 도약, 잔류 가능성을 높였다.

승리가 절실했던 수원은 박건하 감독 부임 이후 2연승이자 지난 2015년 4월 8일 이후 5년 5개월여 만에 서울을 제쳐 자신감을 되찾았다. 향후 2승만 보태면 생존 가능성이 높다.

또한 매년 강등권에 놓이고도 단 한 번도 강등되지 않아 ‘생존왕’ 별명을 얻은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21)는 지난 27일 성남FC를 6대0으로 대파하고 113일 만에 꼴찌에서 탈출하며 또 다시 끈질긴 생명력을 과시했다. 인천은 지난 27일 성남과의 방문 경기서 수적 우세 속에 ‘특급 골잡이’ 스테판 무고사의 해트트릭 등 골 폭풍을 몰아치며 6대0 대승을 거뒀다.

반면 시즌 초반까지만 해도 무패행진을 이어가던 성남은 리그 중반 이후 부진을 거듭하다 인천의 탈꼴찌 제물이 되면서 최하위 부산과 승점 1에 불과해 벼랑끝 위기에 몰렸다.

최하위로 강등 되는 주인공이 되지 않기 위한 파이널 B그룹의 생존경쟁 판도가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상황 속에서 누가 마지막에 웃고 울을 지 지켜볼 일이다.

김경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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