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드’, ‘프록시마 프로젝트’ 등 연달아 개봉

영화 '그리드' 스틸컷

추석 연휴가 끝나고 어느덧 한 해의 마지막 분기가 찾아온 가운데 영화관에도 가을바람이 솔솔 불어오고 있다. 이를 방증하듯 서정적 분위기를 띤 드라마성 영화들이 강세를 보이지만 액션, 스릴러 등 다양한 장르 영화가 하나둘 개봉하고 있다.

<그리드>는 물론 <프록시마 프로젝트> 등 제목만으로도 내용을 가늠케 하는 다양한 영화들이 가을 영화관을 찾아온다.

가을 영화관에서 강세를 보이는 장르인 드라마는 서정성과 코메디 등 밝은 분위기를 띤 작품과 액션 비중이 높은 작품으로 나뉜다.

전자로는 <그리드>가 선두주자로 꼽힌다. 드라마성 작품에 코메디를 끼얹은 작품으로 패션계에서 큰 성공을 거둔 억만장자 리차드 맥크리디(스티브 쿠건)의 이야기를 다룬다. 리차드는 생일 파티를 위해 그리스 섬을 통째로 빌렸고 가족과 직원, 자서전 작가 닉(데이빗 미첼)을 초청한다. 닉은 리차드의 주변 인물을 인터뷰 하면서 그의 진짜 모습을 알게 된다. 이주자 문제, 마약, 가족 문제 등을 통해 단순 코메디를 넘어서 풍자 넘치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영화 '프록시마 프로젝트' 스틸컷
영화 '프록시마 프로젝트' 스틸컷

프랑스와 독일 합작 영화인 <프록시마 프로젝트>는 웃음보다는 미소와 서정성으로 관객에게 다가간다. 우주 영화 특색에 맞게 실제 유럽 우주국의 훈련 시설에서 촬영된 작품으로 프랑스의 우주 여행사 사라(에바 그린)의 시선으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우주 여행사로서나 엄마로서나 완벽하고 싶지만 임무와 육아 사이에서 방황한다. 영화 마지막 장면은 로켓을 타고 우주로 떠나는 사라와 지구상에서 눈물을 글썽이는 전 남편 토마스(맷 딜런), 웃으며 손을 흔드는 딸 스텔라(젤리 불랑)의 모습을 교차해 더욱 서정성을 더한다.

영화 '태양의 소녀들' 스틸컷
영화 '태양의 소녀들' 스틸컷

액션성을 띤 드라마 영화로 <태양의 소녀들>이 지목된다. 지난 2014년 IS의 무차별적 공격으로 참극을 겪은 야지디족의 이야기를 담았다. 프랑스 종군 기자 마틸드(엠마누엘 베르코)는 전쟁의 실상을 알리고, 야지디족 여성 전투 부대 ‘걸스 오브 더 썬’과 바하르(골쉬프테 파라하니)는 IS의 만행을 밝히고자 총을 들었다.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만큼 국제적인 공감을 살 전망이다.

<그리드>와 <프록시마 프로젝트>는 오는 15일, <태양의 소녀들>은 오는 22일 개봉한다.

권오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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