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신규 확진 24명… 9명이 의정부 마스터플러스병원 감염

방역 작업 중인 의정부 마스터플러스병원 경기일보 DB

경기지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하루 만에 다시 20명대로 내려왔다. 그러나 의정부 재활병원 등 집단감염이 속출하고 한글날 연휴가 이어지면서 방역당국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경기도는 8일 0시 기준 도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4천589명으로 전날에 비해 24명 늘었다고 밝혔다. 일일 신규 확진자는 추석 연휴가 끝나고 지난 5일부터 27명→35명(6일)→53명(7일)으로 늘어 코로나19가 재확산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컸으나 사흘 만에 다시 20명대로 줄었다.

신규 확진자 중 9명은 의정부 호원동의 재활병원인 마스터플러스 관련 확진자로 나타났다. 이 병원에서는 지난 6일 26명에 이어 7일 9명 등 총 35명(입원 환자 16명, 간병인 9명, 보호자 7명, 간호사 3명)의 확진자가 쏟아진 상황이다.

감염 경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며 현재까지 역학조사에서 일부 확진자는 지난달 29일부터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파악됐다.

이 밖에 고양, 화성, 수원, 안양 등 4개 시에서 확진자의 접촉 등으로 인한 산발적 감염 사례가 11명 나왔다. 또 해외유입 사례가 2명 추가로 나왔고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는 2명(8.3%)이 추가됐다. 사망자는 1명 나와 도내 코로나19 사망자는 80명으로 늘었다.

이런 가운데 방역당국은 한글날인 9일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가 예고된 것과 관련해 코로나19 확산 위험성이 커질 수 있다고 우려하면서 자제를 당부했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위기대응분석관은 브리핑에서 “예측할 수 없는 다중의 사람들이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을 경우, (감염) 위험 요인이 증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의 유행과 발생은 언제, 어느 때라도 급변할 수 있다”며 “조그만 집단발생 하나라도 대규모의 유행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해령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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