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 낭만주의를 이끈 음악가 로베르트 슈만의 곡이 깊어가는 가을 밤을 아름다운 선율로 잇달아 수놓는다.
경기아트센터는 <백건우와 슈만> 수원 공연을 오는 15일 오후 7시 30분 대극장에서 연다.
언제나 진중한 자세로 끊임없이 음악을 연구하는 모습에 ‘건반 위의 구도자’라고 불리는 백건우는 사색적이면서도 강인한 음악을 선보여 왔다.
이번 공연은 슈만의 첫 작품번호의 주인공 아베크 변주곡으로 시작해 1854년 작곡된 마지막 작품 유령 변주곡으로 마무리된다. 슈만 음악 인생의 시작과 끝, 굴곡진 삶과 함께 요동쳤던 섬세한 감정선이 백건우의 손끝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코로나19 예방수칙을 지키는 가운데 유료 객석은 50% 연다. R석 7만원, S석 5만원, A석 3만원이다.
수원시립교향악단은 제270회 정기연주회 <슈만 교향곡 2번>을 오는 16일 수원SK아트리움 대공연장에서 연다.
이날 오후 7시30분에 열리는 이번 공연은 최희준 수원시향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의 지휘와 한국 피아노의 대모인 이경숙 교수의 협연으로 치러진다. 객석의 50%만 수용하는 대면 공연과 미디어 콘텐츠 제작 연주회가 함께 구성된다.
공연은 독일 작곡가 베버의 오페라 <마탄의 사수> 서곡으로 시작된다. 베버의 대표작인 <마탄의 사수>는 짙은 민족주의적 색채에 장중한 도입, 호른 4중주의 선율, 승리감에 넘치는 코다가 함께해 독일 민중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이어 이경숙 피아니스트는 우리 귀에 익숙한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1번>을 선보인다. 영화 <엘비라 마디간>(1967)의 수록곡으로도 유명한 이 곡은 밝고 아름다운 음색으로 피아노와 관현악의 효과를 증대시킨다.
마지막 무대는 <슈만 교향곡 2번>이다. 슈만이 과거 지병을 앓으며 심적으로 혼란기를 겪던 시절 작곡한 곡으로 전반부는 밝은 분위기를 띈 다장조로 연주된다. 어려움과 고통을 극복하고 다시금 일어서 광명을 향해 나아가고자 한 슈만의 분투 과정이 담겼다고 평가받는다.
공연에 앞서 오는 14일 오후 7시30분에는 수원SK아트리움 소공연장에서 송현민 음악평론가의 강연으로 클래식 아카데미가 열린다. 공연 가격은 R석 2만원, S석 1만원, A석 5천원으로 수원시립예술단 홈페이지나 전화를 통해 예약할 수 있다.
정자연ㆍ권오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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