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선 고양시 일자리정책과장 "軍 생활 삶의 지혜 얻는 곳"

집안 남자 6명 모두 해병대 출신으로 국방의 의무 다해

정재선 과장
정재선 과장

“신성한 병역의무는 허무한 세월을 보낸 것이 아니고 긴 인생을 살기위한 차별화된 조직문화를 알면서 새로운 삶의 지혜를 배우는 인생 학교 입니다.”

자신과 형님을 비롯 아들 2명과 조카 2명 등 집안 남자 6명이 모두 귀신잡는 해병대 출신이라는 ‘특별한 해병 전우회 가족’을 갖고 있는 고양시 일자리정책과 정재선 과장은 “해병대만 특별한 군대가 아니다. 대한민국 건강한 남성이면 육ㆍ해ㆍ공군 어디든 당연히 다녀와야 하는 곳”이라고 말했다.

정 과장은 “중ㆍ고 시절 매우 내성적이고 자신감이 부족했으며 대학도 떨어져 이를 극복할 수 있는 탈출구가 필요했다”며 “당시 대부분 운동 잘 하고 체력이 되는 사람들이 가는 해병대를 키도 작고 운동도 잘하지 못했지만 큰 용기를 갖고 도전장을 내고 지원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그 당시 해병대 지원이 기장 잘 한 선택이었다”며 “아무리 힘들고 어려운 일이 있어도 군 생활을 생각하면 버틸 수 있고 이겨낼 수 있는 삶의 원동력이 됐다”고 강조했다.

아들 2명과 조카 2명도 아빠와 큰 아버지가 해병대 출신이다보니 자연스럽게 어린나이 때부터 가족 여름캠프 등 해병전우회 활동과 각종 행사에 참여하면서 군에 대한 거부감이 없어졌다. 제대 후에도 이어졌던 선후배간의 끈끈한 전우애와 응집력, 자신감이 이들 눈에는 해병대가 최고 군인으로 생각한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아빠와 큰 아버지가 사회생활 등 실제 생활에서 많은 도움이 됐던 해병대의 장점 만을 보고 살아 아들과 조카 등 4명 모두 지원하게 되면서 남자 6명이 모두 해병대 가족이 됐다.

정 과장은 “입대전 이들 역시 약간의 소심한 성격이었으나 제대후 적극적이고 도전적인 성격으로 변화됐다”면서 “삶의 변화 속에서 모두가 각자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들 가족들은 연평도와 백령도, 대청도 등 주로 섬 생활을 했으며 일부러 제일 힘들고 어려운 곳을 자원해 근무해 더 큰 교훈과 울림을 주고 있다.

정 과장은 “해병대 출신은 입대 전이나 후에도 항상 군인이며 가정도 직장도 그래서 지키고 아끼고 보살펴야 하는 곳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은 젊은시절 해병대에서 자신감과 인내력을 배우고, 7급시절 행자부에서 4년 파견근무가 큰 틀의 행정업무를 볼 수 있는 거시적인 안목과 능력을 배양하는 큰 디딤돌이 됐다”며 “입대를 앞둔 젊은이들에게 군 생활이 시간낭비가 아니고 삶의 지혜를 얻기위한 투자기회라고 말해주고 싶다. 군대란 새로움에서 인생을 배우는 새로운 삶에 과감하게 도전하라”고 강조했다.

고양=유제원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