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이면 어때? 모두 손 올리고 소리질러! Put your hands up! Make some noise!”
지난 16~17일 인천 송도달빛축제공원에서 열린 ‘2020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의 온라인 생중계에 78만명의 락 마니아들이 함께하며 락의 뜨거운 숨결을 전 세계에 뿜어냈다.
인천시가 주최하고 인천관광공사·경기일보가 공동주관한 이번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에는 국내 아티스트 10개팀과 해외 2개팀, ‘펜타 유스스타’에 입상한 2개팀 등이 무대에 올랐다. 올해로 15회째를 맞이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은 KBS Kpop과 1theK(원더케이), 시, 관광공사, 경기일보 등의 유튜브와 클룩(KLOOK) 등 모두 6개의 온라인 채널을 통해 전파를 탔다.
첫날(16일)엔 영국의 국민밴드로 불리는 ‘트래비스(Travis)’의 영상 공연에 이어 ‘자우림’이 헤드라이너로 등장해 무대를 장식했다. 앞서 펜타 유스스타에서 금상을 탄 ‘데일밴드’의 오프닝 무대에 이어 ‘이희문 컴퍼니’, ‘새소년’, ‘비와이’, ‘봄여름가을겨울 Re:union with 빛과소금’, ‘넬’이 차례로 무대를 달궜다.
또 둘째날(17일)엔 미국의 ‘데프헤븐(Deafheaven)’의 영상 출연에 이어 강렬한 보이스의 ‘국카스텐’이 나와 락에 굶주린 관객들의 배고픔을 달랬다. 이날 공연에는 펜타 유스스타의 대상팀인 ‘잭킹콩’을 시작으로 ‘동양고주파’, ‘킹스턴 루디스카’, ‘갤럭시 익스프레스’, ‘이디오테잎’, ‘부활’ 등도 나서 열기를 더했다.
이들 아티스트는 모두 ‘락 스피릿(Rock Spirit)으로 코로나19를 극복하자, 극복할 수 있다’라는 메시지를 공연에 담아내 코로나19로 지친 세계인을 위로했다.
특히 이번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은 락 공연 생중계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특별한 공연문화를 만들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누리꾼 관객들은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을 현장에서 직접 볼 수 없다는 것을 안타까워하면서도 집에서 온라인을 통해 공연을 볼 수 있다는 것과 다른 관객들과 서로 소통하는 것에 대해 큰 만족감을 드러냈다. 아울러 화상회의 프로그램 줌(Zoom)을 통해 랜선 인터뷰 관객으로 참여한 ‘온라인 펜타 마니아’ 600명과 관객들의 실시간 채팅은 아티스트를 응원하는 함성을 대신하기에 충분했다.
공연 중간중간 아티스트를 따라 노래가사를 채팅창에 적는 방식으로 ‘떼창’을 하는가 하면, 서로의 몸을 부딪히는 ‘슬램’이나 깃발을 들고 돌아다니는 ‘기차놀이’를 다양한 이모티콘으로 표현했다. 이 때문에 관객들은 “(박남춘)인천시장이 헤드라이너!”, “인천시 펜타 열어줘서 고마워요” 등의 댓글을 남기는 등 인천시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댓글로 표현했다.
박찬훈 문화관광국장은 “항상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을 응원해주는 관객과 뮤지션이 있었기 때문에 이번 행사도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할 수 있었다”며 “내년에는 코로나19에서 벗어나 현장에서 관객과 만날 수 있었으면 한다”고 했다.
이민우·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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