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중부서, 보이스피싱 송금책 잡은 은행원 ‘시민경찰’ 선정

지난 16일 우리 동네 시민경찰에 선정된 농협 수원북문지점 은행원 김경분씨(가운데)와 경찰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수원중부경찰서 제공

수원중부경찰서는 보이스피싱 송금 책 피의자 검거에 기여한 농협 수원북문지점 은행원 김경분씨(49)에게 표창장과 신고보상금을 전달했다고 18일 밝혔다. 아울러 경찰은 김경분씨를 ‘우리 동네 시민경찰’로 선정했다.

앞서 지난 15일 김씨는 피의자가 ATM기를 통해 열세 번에 걸쳐 3천550만 원을 송금하는 것을 수상하게 여겨 다른 창구 직원에게 112신고를 요청했다. 이 과정에서 김씨는 ATM기가 고장 났다는 등 이유를 들며 피의자를 안심시키고 도주하지 못하게 막았다.

이후 은행 측의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해 현장에서 피의자를 검거했다. 김경분씨는 “피의자가 보통 오는 손님들과는 다르게 자주 ATM기를 사용하고, 주변 눈치를 보는 점 등이 의심됐다”며 “혹시라도 선량한 시민을 신고하게 될까 걱정했지만 피해를 입은 사람이 있으면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에 신고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희영 수원중부경찰서장은 “저금리 대환 대출을 빙자해 대출금 선입금을 요구하면 100% 보이스피싱 범죄”라며 “서민 생활에 큰 피해를 주는 전화금융사기범을 엄정히 단속하고 피해 예방을 위한 홍보 활동도 지속적으로 병행해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현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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