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수원화성유랑콘서트_인터뷰] 신현숙 승무·살풀이춤 전수교육조교

“비대면 공연 기회 더욱 많아졌으면”

“코로나19 사태 장기화 속에서도 비대면 공연을 열게 된 점에 감사하며 예술인을 위해 이 같은 기회가 지속되길 희망합니다.”

신현숙 경기도무형문화재 8호 승무ㆍ살풀이춤 전수교육조교(49)는 <제8회 수원화성유랑콘서트>를 마친 소회를 밝히며 앞으로의 비대면 공연 증가를 통한 예술인의 기회의 장 확대를 희망했다.

신 조교는 ㈔화성재인청보존회 예술감독이자 수원화성유랑콘서트 총연출가다. 지난해 <옹고집전>을 주 테마로 공연을 기획한 신 조교는 올해 스토리 라인을 줄이고 퍼포먼스를 늘리는 형태로 공연을 준비했다. 코로나19 사태로 화성재인청이 7개월만에 큰 공연을 개최하는만큼 과거 감염 위험없이 공연을 준비하던 그 시절을 상기시키고자 편한 무대를 지향했기 때문이다. 아울러 흥미 유발에는 스토리보다는 퍼포먼스가 눈길을 끌기 더 좋다는 판단도 있었기 때문이다.

비대면 공연을 바라보는 신 조교의 시선은 ‘기회’와 ‘연속성’이다. 화성재인청을 비롯한 공연 단체들 대다수가 언제든 공연을 할 준비가 돼 있으니 코로나19로 연기ㆍ취소된 공연을 비대면으로라도 열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더욱이 이 같은 비대면 공연이 예술인과 관객 모두의 예술 갈증을 해소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 대다수 사람들이 예술 갈증에 시달리고 있는 상태”라며 “비대면 공연은 예술 갈증 해소의 실마리가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또, 비대면 공연이 열리더라도 연속성을 띄어야 예술 갈증이 근본적으로 해소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신 조교는 “단발성 공연만으로는 콘텐츠 창출이 힘든만큼 연속성을 띤 공연 기획과 지원을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라며 “수원화성유랑콘서트를 상시 공연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면 더욱 다양한 퍼포먼스와 기획으로 찾아뵙겠다”라고 말했다.

권오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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