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밥솥 밥맛, 12시간 보온 후엔 제품마다 달라져

소비자원, 갓 지은 밥맛은 모든 제품이 우수

소형 전기밥솥으로 밥을 지을 때 처음 밥맛은 대체로 좋지만, 보온 후 밥맛은 제품에 따라 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원장 이희숙)은 시중에서 판매되는 소형 전기밥솥들의 밥맛 품질을 평가한 결과를 공개하고 이같이 밝혔다.

시험대상 제품은 총 9개 제품이고, 제조사는 대우어플라이언스·대웅·신일산업·쿠쿠전자(2개 제품)·쿠첸(2개 제품)·키친아트·PN풍년 등 7개사다. 시험 결과, 보온 후 밥맛은 제품에 따라 달랐다. 12시간 보온 후의 밥맛은 7개 제품이 ‘양호’했고, 쿠쿠전자(CR-0365FR) 제품이 ‘보통’이었다. 대웅(DRC-0608) 제품은 바깥 부분의 밥이 현저히 굳어 보온에 적합하지 않았다. 취반(밥을 지음) 직후의 밥맛은 모든 제품이 상대적으로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

밥의 식감은 취반방식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열판 비압력밥솥은 내솥 아랫부분을 가열하는 취반방식으로 밥의 식감이 상대적으로 부드럽고 고슬고슬했다. 고가인 IH 압력밥솥은 고압에서 고온으로 취반하는 특성으로 단단하고 찰진 경향을 보였다. 취반한 밥의 색은 IH 압력밥솥이 열판 비압력밥솥보다 상대적으로 노란색을 띠었다.

제품설명서에 따라 최대 용량(인분)으로 밥을 지었을 때, IH 압력밥솥의 취반시간(25분, 30분)이 열판 비압력밥솥(40분 ~ 75분) 보다 상대적으로 짧았다. 가격은 열판 비압력밥솥(평균 4만 3천원)이 IH 압력밥솥(평균 22만1천원) 보다 저렴했고, 열판 비압력밥솥 중에서는 전원차단기능과 보유기능이 많은 제품이 비쌌다.

연간 에너지비용(전기요금)을 확인한 결과, 쿠첸(CJH-PA0421SK) 제품은 1만3천원, 키친아트(KAEC-A350HLS) 제품은 2만4천원으로 최대 1.8배 차이를 보였다. 에너지소비효율등급 라벨 표시를 위반한 제품도 있었다. 대우어플라이언스(DEC-CM3500), 대웅(DRC-0608), 키친아트(KAEC-A350HLS) 등 3개 제품은 2018년 변경된 등급(4등급 → 5등급)라벨로 변경·부착하지 않아 의무표시사항을 위반했다.

내솥의 유해물질 용출, 압력·전기·자기장 등의 안전성 시험에선 모든 제품이 관련 기준에 적합했다. 반복적으로 마찰시키는 내마모성 시험에서도 내솥 코팅에 이상이 없었다.

민현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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