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야수’ 최초 월드시리즈 나선 최지만, 우승 각오 다져

美 매체 “최지만 다리 찢기 수비 기술, WS 흥행 요소 될 것”

한국인 야수로는 최초로 미국프로야구 월드시리즈에 나서는 최지만이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우승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다.연합뉴스

한국인 야수 최초로 미국프로야구(MLB) 월드시리즈에 나서는 탬파베이 레이스 소속 최지만(29)이 우승에 대한 각오를 드러냈다.

최지만은 월드시리즈 1차전을 하루 앞둔 20일(한국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 우승트로피에 입 맞추는 사진을 올리며 “4승이 남았다”는 말로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탬파베이는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1∼3차전서 승리했지만, 4∼6차전을 내리 패하며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7차전을 잡아내며 1998년 창단 이후 첫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이에 따라 인천 동산고 출신의 최지만은 지난 2010년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10년 만에 월드시리즈 출전의 감격을 누리게 됐고, 박찬호, 김병현, 류현진에 이어 한국인 메이저리거로는 네 번째로 대망의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게됐다.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팀당 시즌 60경기 단축으로 리그를 치러온 최지만은 타율 0.230, 3홈런, 16타점으로 다소 부진한 성적을 거뒀지만, 가을야구서 본격적인 실력을 발휘했다.

포스트시즌 12경기를 치르면서 최지만은 타율 0.290, 2홈런, 4타점, 5득점을 기록하며 공ㆍ수에 걸쳐 맹활약해 탬파베이의 월드시리즈 진출을 도왔다.

특히, 수비에서 최지만은 특유의 ‘다리 찢기’ 1루 수비 기술이 월드시리즈 흥행몰이 요소로 현지 언론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인 디애슬레틱은 이날 포스트시즌에서 보여준 최지만의 독특한 수비기술을 소개하며 “월드시리즈에서 좋은 흥행 요소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고 밝혔다. 최지만의 고난이도 수비는 팀 승리에만 영향을 끼치는 게 아니다. 수많은 ‘밈(인터넷에서 유행하는 콘텐츠)’으로 재생산되고 있다.

끝으로 이 매체는 “최지만은 전형적인 스타플레이어는 아니지만 동료들에게 좋은 영향을 주고 있는 선수”라며 “야구를 즐기는 선수인 만큼 월드시리즈에서도 기대를 모은다”고 밝혔다.

김경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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