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백인인가
진구섭 著 / 푸른역사 刊
미국에서 인종차별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지난 5월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백인 경찰에 목이 짓눌린 흑인 플로이드는 이 같은 비명을 지르다 숨졌다. 위조지폐를 사용한 혐의였다지만 경찰의 과잉진압과 가혹행위에 대한 시민의 항의 물결이 미 전역을 휩쓸었다. 8월엔 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러닝메이트로 흑인 여성인 카밀라 해리스 상원의원이 지명되자 일각에서 ‘흑인성’ 논란이 제기됐다. 자메이카 출신 이민자를 아버지로 둔 해리스를 과연 ‘흑인’으로 간주할 수 있는가 하는 물음이었다. 인종차별이 법으로 금지됐고, 만인이 평등하다고 하는 시대, 우리가 지금 돌아봐야할 것은 무엇일까.
재미 사회학자인 저자가 이 ‘뜨거운 감자’를 파고들었다. 다양한 사료와 최신 과학 연구를 바탕으로 인종차별의 역사와 실태를 꼼꼼히 살피고 그 허구성을 파헤쳤다. 여기에 한국인의 시각을 더했으니 인종차별 연구의 종합판이라 할 수 있다. 값 1만8천원.
야생화의 희망
정승자 著 / BookPOD 刊
‘잠 못 이루어 밤을 지새우는 이를 위해, 가끔 머리가 하얗게 될 때, 이 시집을 권합니다.’
책 소개 문구가 눈길을 끈다. 이 시집은 약 100여편에 육박하는 시들이 저마다의 감수성을 띄고 있다. 수원 곡반초 교장이자 교직에 약 40년간 종사해 온 저자가 가족, 친구, 제자 등 주변 사람은 물론 세월호 참사나 메르스 사태 등 사회적 이슈를 바라본 생각들을 운문으로 표현했다. 4행 전후로 구성돼 있는만큼 부담없이 편하게 읽을 수 있다. 값 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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