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원풍속도 씨름고장 재현 나선다
“단원 풍속도에 그려진 것처럼 우리 고유의 민속경기인 씨름을 안산에서 계승 발전시키도록 노력을 기울일 생각입니다.”
‘씨름 불모지’로 여겨졌던 안산시가 최근 첫 장사씨름대회를 성공리에 개최하면서 지역민과 전국 씨름인들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안산시는 지난 15일부터 21일까지 7일간 올림픽기념 국민생활관에서 ‘2020 민속씨름리그 2차 안산 김홍도장사씨름대회 겸 제1회 여자장사씨름대회’를 개최했다. 이 대회의 지속 개최와 씨름 전용 체육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윤화섭 안산시장으로부터 씨름 발전 방안에 대해 들어봤다.
-단원 김홍도 명칭을 사용해 첫 장사씨름대회를 성공리에 개최한 소감은.
▲조선의 ‘천재 화가’로 불린 단원 김홍도의 풍속화에는 서민들의 생활상을 소재로 한 생동감 있는 작품이 주를 이루고 있다. 특히 널리 알려진 단원풍속도첩의 씨름은 조선 후기 안산에서 벌어지는 씨름경기를 보고 화폭에 담았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이에 단원의 고장인 안산에서 그를 활용한 콘텐츠의 일환으로 대회를 유치했으며, 이를 통해 ‘살맛나는 생생도시 안산’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됐다.
-씨름 전용 체육관 건립 계획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민속씨름의 저변을 확대하고 단원의 고장인 안산을 널리 홍보하기 위해 씨름전용 체육관 건립을 검토 중이다. 건립 방법은 대한씨름협회에서 문화체육기금 50%이상을 지원받아 건립하는 방법을 협의 중에 있다. 건립이 현시화 되면 안산은 씨름 불모지가 아닌 단원이 화폭에 담았던 씨름이 활발하게 진행되는 ‘씨름의 도시’가 될 것이다.
-민속씨름 리그에 더해 여자씨름 대회를 개최한 배경은.
▲민속씨름에서는 남자부 경기만 진행하고 있으나 현재 안산시에는 시청 소속 여자 씨름단이 운영돼 이아란, 최희와 같은 여러 우수한 선수가 소속돼 있다. 이에 ‘안산 김홍도 여자장사씨름대회’를 병행해 개최했으며 앞으로도 여자장사씨름 대회를 개최코자 한다. 이번 대회에서도 우리 시청 소속 이아란 선수가 매화급에서 우승하며 좋은 기량을 선보였다.
-지역 씨름 저변확대를 위한 지원 현황은.
▲우리 시에는 매화초교 씨름부가 있고, 씨름 저변 확대를 위해 매년 안산시장배 생활체육 씨름대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생활체육 대회 출전비도 지원하고 있다. 또한 내년에는 중·고교 씨름클럽을 만들어 활성화 시킬 계획이다. 단원의 고장인 안산을 널리 알리고 민속씨름 재현으로 전통 문화를 계승 발전시켜 안산시 홍보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힘쓰겠다.
안산=구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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