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시의회 “3기 신도시지구 하수처리장 원안대로 추진하라”

과천시 의회 기자회견

국토부가 3기 신도시 하수처리장 위치를 서울 서초구 인근으로 정해 서초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과천시의회가 22일 “국토부는 현재 계획안대로 처리장 위치를 정하고, 지구계획을 승인하라”고 촉구했다.

과천시의회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국토부는 지난 16일 LH 등 과천 공공택지지구 사업시행자에게 과천시 하수처리장 입지의 대안을 모색해 달라는 공문을 보냈는데, 지구계획안을 접수한 지 이틀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하수처리장 위치 조정을 요구하는 국토부의 처사에 심의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어 “과천 공공주택지구 지구계획안에 담긴 하수처리장 입지는 국토부와 관련 주체가 이미 협의를 거친 사안으로 지난 2018년 12월 국토부가 발표했던 개발구상 안”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국토부가 서초구 주민들이 반대한다는 이유로 하수처리장 위치를 선바위역 인근으로 변경하는 건 과천 시민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비난했다.

박상진 의원은 “국토부가 지구계획 승인신청 기한도 무시하며 LH에게 접수 보류를 권고했던 행동은 편파적 행정이란 의심을 사기에 충분했다. 만약 하수처리장을 선바위역 인근으로 변경했을 때는 과천 시민의 저항을 피하기 어렵다, 이 때문에 국토부는 애초 계획안대로 하수처리장을 서초구 인근인 원안대로 지정해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과천=김형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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