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원과 병원, 가족모임 등에서 무더기로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경기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2개월 만에 세자릿수를 넘어섰다.
경기도는 23일 0시 기준 도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5천91명이라고 밝혔다. 전일 대비 103명 늘어난 수치이며, 일일 확진자 수가 100명대를 보인 것은 지난 8월28일(115명) 이후 56일 만이다. 또 지난달 17일 누적 확진자 4천명대에 들어선 데 이어 36일 만에 5천명대를 넘어섰다.
남양주의 한 요양원에선 전날 입소자와 종사자 35명이 한꺼번에 확진되는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입소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뒤 나머지 입소자 등 37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검사에서 34명이 추가로 확진된 것이다. 방역 당국은 이 요양원이 입주한 건물 전체를 이날 코호트 격리 조치했다. 이곳엔 또다른 요양원 6곳과 어린이수영장, 찜질방 등이 입주해 있다.
안양에서 지난 20일 가족 간 전파로 시작된 안양 어르신세상 만안센터와 군포 남천병원 관련해서는 18명이 추가로 감염돼 사흘 만에 누적 확진자가 30명으로 늘었다. 광주 SRC재활병원에선 19명이 늘어나 총 122명이 감염됐다.
또 양주 섬유공장에서는 지난 19일 첫 확진자가 나온 후 전날 11명이 늘어 나흘간 총 1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수원에서는 충남 천안의 친척 집을 다녀온 일가족 5명이 무더기로 감염됐고, 이들 중 자녀 3명이 다니는 학교시설 3곳의 접촉자를 검사한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다.
한편 산발적 집단감염이 계속되면서 도내 코로나19 치료 병상 가동률은 45.8%, 생활치료센터 가동률은 20.5%로 전날보다 소폭 상승했다.
장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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