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31개 시·군 중 3개 지자체에는 공연과 전시 등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는 민간 공연장·전시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여당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박정 의원(재선, 파주을)이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받은 ‘지역별 민간 공연장·전시장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국의 민간 공연장·전시장 수는 1천482곳이었다.
시·도별로는 서울이 629곳으로 전체의 42.4%를 차지한 반면 인구 수와 기초지자체 수가 가장 많은 경기도는 10.9%인 161곳(공연장 68곳, 전시장 93곳)에 그쳤다. 경기도내 지자체 중 민간 공연장은 안산이 10곳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시흥 7곳, 파주·고양 각각 5곳, 용인·성남·수원·남양주 각각 4곳 등이었다. 이에 반해 동두천과 평택, 하남 등 3곳은 민간 공연장이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민간 전시장은 파주가 22곳으로 가장 많았다. 또 용인 9곳, 성남·수원 각각 8곳, 고양 7곳, 광주 4곳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시흥과 포천, 구리, 연천, 오산, 동두천, 평택, 하남은 민간 전시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동두천과 평택, 하남 등 3곳은 민간 공연장이나 전시장이 없는 셈이다.
박 의원은 “지역 상황에 따라 문화시설을 설립하거나 운영하기 어렵다는 점은 인정하지만 누구나 공연, 전시 등 문화 활동을 누릴 수 있어야 한다”며 “문화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을 직접 찾아가는 공연, 뮤지컬, 연주회, 전시회 등을 통해 보다 많은 국민들이 문화 활동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송우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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