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민상' 수상 심상용 서울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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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용

“경기도민이 수준 높은 건축 미술작품을 고루 경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회를 마련하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경기도에서 건축물 미술작품의 질적 향상과 작가들의 참여 기회를 확대한 이가 있다. 지난해 9월부터 올해 8월까지 약 1년간 경기도 건축물 미술작품 심의위원장을 맡은 심상용 서울대 미술사학과 교수(59)다.

심 교수는 화가가 되고자 서울대학교 미대에 진학했다. 이후 그는 현대미술에 대한 깊은 관심을 갖고 파리로의 유학을 감행했다. 파리 8대학에서 석사, 1대학(현대미술사)과 8대학(조형예술)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귀국했다. 이어 그는 동덕여자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쳐 오다 지난해부터 서울대 교단에 섰다.

심 교수는 경기도내 전시된 작품들을 보며 작품의 질적 수준이나 흉물처럼 방치된 전시 형태, 구조적 적폐 등 건축물 미술작품의 선정에 문제의식을 느꼈다.

이런 가운데 심 교수는 경기도 건축물 미술작품 심의위원으로 참여, 수준 높은 작품이 도민에게 좋은 문화경험으로 다가갈 수 있게끔 심의를 해왔다. 건축물 미술작품이 미술관에 전시된 것과 달리 불특정 다수를 위한 작품인 만큼 더 공정하고 투명한 과정이 필요하다는 소신에서다. 1년간 12번의 심의를 진행했으며, 8~9명의 위원과 평균 40~60건(1회 심의당)의 작품을 심의했다.

이로 인해 특정 작가의 출품 쏠림 현상도 완화됐다. 2017ㆍ2018년에는 1년에 다섯 작품 이상 출품한 작가가 10명이나 됐으나 지난해 심의위원 활동으로 개선됐다. 대신 1년에 한 작품을 출품하는 작가 비중이 같은 기간 40%에서 56%로 증가하는 등 신인 작가의 참여가 대폭 확대됐다.

심 교수는 더욱 다양한 작품들이 빛을 보고 작가들의 활동 영역을 넓히고자 경기도 측과 수차례 회의를 하기도 했다. 심 교수는 도민 문화향유의 기회를 확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17일 경기도민상을 받았다.

심상용 교수는 “경기도민의 문화예술 기회 확대를 위해 지자체와 새로운 협력 모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장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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