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의 신간소개] 그랜드투어 外

그랜드투어

설혜심 著 / 휴머니스트 刊

그랜드투어는 17세기 영국에서 시작돼 18세기 전 유럽에서 유행한 최초의 교육 여행이다. 유럽의 어린 귀족 자제들이 외국어와 외교술, 세련된 매너와 고급 취향을 기르고자 프랑스와 이탈리아 등을 여행한 내용을 담았다. 평균 2~3년 동안 프랑스와 이탈리아를 포함한 유럽 대륙을 여행하는 그랜드 투어는 국경을 넘나든 다양한 인적 교류와 예술·사상의 전파를 통해 유럽 최고 지성과 예술가 들을 탄생시키며 근대 유럽을 만드는 초석을 놓았다. 아울러 오늘날 단체 관광과 자유 여행, 조기 해외 유학과 어학연수의 토대가 되었다. 이번 신간에서는 근대 초 유럽의 사회상과 엘리트 교육의 양상, 여행자들의 좌충우돌 여행담과 위대한 지성들의 인간적인 면모 등을 통해 근대 초 유럽의 색다른 모습을 만날 수 있다. 값 2만4천원.

취미는 악플, 특기는 막말

김이환 정명섭 정해연 조영주 차무진 著 / 생각학교 刊

‘빌거’, ‘진지충’, ‘김치녀’ 등은 요즘 10대들이 자주 사용하는 단어다. 부정적이고 공격성 가득한 뜻을 모르지 않지만, 크게 개의치 않는다. 유튜브 등 온라인에서 배운 비속어를 여과 없이 사용하는 아이들이 상당수고, 별다른 고민 없이 인터넷에 악플을 다는 ‘키보드 워리어’도 적지 않다. 이번 신간은 악플과 막말을 재미로 사용하는 아이들에게 권하는 5편의 처방전인 동시에, 이런 현실에서 말의 가치와 무게에 대해 고민하는 10대들을 위한 옴니버스 소설집이다. 젊은 작가 5인이 각기 다른 사회적 시선에서 ‘말’에 대한 이야기를 흥미롭게 풀어냈다. 왕따, 사이버폭력, 질투와 시기 등 현재 청소년들이 겪고 있는 문제들을 현실감 있게 그려내면서 심각성을 인식시키고, 나아가 말의 가치와 무게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화두와 상상력을 제공한다. 값 1만3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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