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남은 건 단 1게임”…K리그1 성남ㆍ인천 중 누가 생존할까?

인천, 서울전 무조건 승리만이 잔류 길…승점1 앞선 성남도 부산 넘어야 안전

성남FCㆍ인천 UTD

‘생존왕’ 인천 유나이티드와 두 번째 강등 위기에 몰린 성남FC가 오는 31일 ‘하나원큐 K리그1 2020’ 마지막 27라운드서 각각 FC서울, 부산 아이파크를 상대로 사생 결단의 일전을 벌인다.

10위 부산, 11위 성남(이상 승점 25), 12위 인천(24점) 중 한 팀은 이날 K리그1(1부리그)에서 K리그2(2부리그)로 강등되는 비운의 주인공이 된다.

2013년 승강제 도입 이후 매년 강등권 위기서 살아남아 ‘생존왕’, ‘잔류 DNA’ 등 다양한 수식어가 붙은 인천이지만, 올해 팀 최다인 8연패와 생존 분수령인 하위스플릿서 내리 2연패를 당하는 등 상황이 녹록치 않다. 인천으로서는 무조건 서울을 꺾어야 자력으로 잔류를 결정할 수 있는 반면, 패하면 무조건 강등이다.

지난 24일 26라운드서 부산에 2대1 역전승을 거두고 기사회생한 인천으로서는 마지막 기회를 살려 다시 한번 ‘생존왕’의 끈질긴 생명력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성남 역시 자력으로 잔류를 확정하려면 무조건 부산을 제쳐야 한다. 비기거나 패하면 인천-서울전 결과를 봐야해 불리한 상황이다.

성남은 시즌 초 무패행진을 이어가다 중반부터 6게임 연속 무승 부진을 보이면서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 2016년 한 차례 강등되는 아픔을 겪었던 성남으로써는 4시즌 만에 강등을 모면하기 위해서는 승리 밖에 다른 상황을 계산할 겨를이 없다.

한편 최종전서 인천이 서울에 승리하면 성남과 부산 중 한 팀이 강등되며, 패할 경우에는 인천의 강등 확정과 함께 부산과 성남은 맞대결 결과에 관계없이 모두 잔류하게 된다.

성남이 부산과 비길 경우에도 잔류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인천이 서울에 패하거나 비겼을 경우다.

성남이 패하고 인천이 서울과 비기면 성남과 인천은 승점이 같아져 다득점을 따져야 한다. 26라운드까지 22골을 넣은 성남은 24골의 부산과 인천에 비해 불리한 상황이다. 따라서 성남으로써는 패할 경우 2골 이상의 득점을 올리고 패해야 되며, 인천은 득점을 최대한 많이 하고 비겨야만 실낱 같은 다득점 원칙에 따라 살아남을 길을 열게 된다.

운명의 시간이 점점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2부리그 추락 위기에 직면한 성남과 인천에게 남은 기회는 단 1경기 뿐. 어느 팀이 최후에 웃고, 어느 팀이 눈물을 흘릴 지 K리그1 우승팀 알아맞추기 못지 않게 강등권 탈출 경쟁이 초미의 관심사다.

김경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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