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 투타의 핵 소ㆍ강ㆍ로 PO 활약 ‘기대감’

소, 1차전 선발 가능성…강, 출루 능력ㆍ로, 해결사 활약 ‘핵심 키워드’

소형준.경기일보 DB

프로야구 KT 위즈의 첫 가을야구를 이끌 핵심 선수로 ‘슈퍼 루키’ 소형준(19), 타선의 ‘원투펀치’ 강백호(22), 멜 로하스 주니어(30)가 꼽히고 있다.

페넌트레이스 2위로 사상 첫 포스트 시즌에 오른 KT는 오는 9일부터 서울 고척 돔구장에서 준플레이오프(준PO) 승자를 상대로 5전 3선승제의 PO를 치른다.

PO에 대비해 지난 2일부터 훈련을 시작한 KT는 5일부터는 긴장감 유지와 일체감 조성을 위해 합숙훈련에 들어갔다. 이런 가운데 KT의 첫 PO에서 투ㆍ타를 이끌 핵심은 유력한 신인왕 후보인 소형준과 2018년 신인왕 출신 강백호 ‘토종 듀오’에 홈런왕 로하스가 단연 관심을 끌고 있다.

올 시즌 13승6패,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 기라성 같은 선배들을 제치고 박종훈(SK)과 더불어 토종 투수 최다승을 거둬 사실상 신인왕을 예약한 소형준은 PO에서도 활약이 기대되고 있다.

시즌 막판 이강철 감독의 배려로 투구수 조절과 불펜 등판 등을 통해 체력을 비축한 소형준은 1차전에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팀 선발 투수 가운데 가장 구위가 좋고 다양한 구질을 보유한 데다, 신인답지 않은 두둑한 배짱과 위기 관리 능력이 뛰어나 기선 제압에 나설 적임자로 꼽히기 때문이다.

▲ 강백호.경기일보 DB
강백호.경기일보 DB

또한 정규 시즌서 타율 0.330(500타수 165안타)로 타격 9위에 오른 강백호 역시 PO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89타점, 23홈런, 4번 타자로서의 역할을 잘 수행한 강백호는 높은 출루율(0.411)로 인해 포스트 시즌에서 리드오프 설이 나돌고 있을 정도로 만능 타자로서 희소가치가 높다.

특히 지난 10월 타율 0.386의 맹타를 휘두르며 고감도 타격감을 과시했던 터라 기선 제압이 중요한 1차전부터 그의 역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리그 최고의 외국인 타자 로하스도 가장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올 시즌 홈런(47개)과 타점(135점), 득점(116점), 장타율(0.680)에서 압도적인 1위로 타격 4관왕에 오르며 KBO리그 4시즌 만에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다.

하지만 시즌 종반 다소 부진한데다 순위 싸움이 한창이던 지난달 20일 고열을 동반한 몸살 증세로 인해 코로나19 검사를 받아 팀은 물론, KBO리그 전체를 긴장케 했던 터라 PO를 앞두고 얼마나 타격감을 회복했느냐가 관심사다.

첫 포스트 시즌에 따른 부담감 속에 이들 투ㆍ타 핵심 3인방의 활약이 이어진다면 KT는 정규시즌 돌풍을 가을야구 까지 충분히 이어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 로하스.경기일보 DB
로하스.경기일보 DB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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