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예상보다 빠르게 조직강화특별위원회(이하 조강특위)를 구성하고 조직정비에 속도를 내고 나섰다.
국민의힘은 5일 비상대책위원회의를 열어 정양석 사무총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조강특위 구성 안을 의결했다.
조강특위는 정 사무총장과 이철규 전략기획부총장(재선), 함경우 조직부총장 등 당연직 3인, 황보승희 의원, 천하람 조직위원장, 김관하 윤리위원장, 이양희 당무감사위원장 등 총 7명으로 구성됐다.
조강특위는 당의 기초 조직인 당원협의회를 개편하기 위해 구성되는 공식 기구로, 이번 조강특위는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이하 당협위원장)이 공석인 사고 당협과 당무감사 결과 조직관리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난 일부 당협위원장을 교체하기 위해 구성됐다.
하지만 지난달 15∼30일 전국 원외 당협을 대상으로 진행한 당무감사위원회의 당무감사보고서가 아직 비대위에 제출되지 않은 가운데 조강특위부터 가동시킨 것에 대해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당초 다음달 예상됐던 조강특위 구성을 앞당긴 것은 내년 서울시장·부산시장 보궐선거를 감안, 서울 지역 당협 조직 등을 조기에 정비하려는 의도로 여겨진다.
이번 조직 정비 대상에는 황교안 전 대표가 최근 사퇴한 서울 종로 당협도 포함되는 등 서울 6곳(종로·관악갑·은평을·양천갑·노원갑·강서을)과 경기 6곳(부천병·부천정·시흥을·남양주을·오산·고양을)이 1차로 오를 전망이다. 부산에는 사고 당협이 없다.
당 관계자는 “조만간 사고 당협에 대한 조직위원장 공모가 있을 계획”이라면서 “종로의 경우, 다음 총선을 염두에 두고 거물급을 배치할지 혹은 내년 시장 보궐선거를 감안해 조직 관리자를 배치할지는 아직 미지수다”라고 밝혔다.
김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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