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대째 시흥에서 살고 있는 ‘시흥토박이’로서, 고향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시흥문화 발전에 기여하고 싶습니다. 이를 위해 온고지신을 바탕으로 현재와 미래를 잇는 문화프로그램 개발에 매진하겠습니다.”
김영기 시흥문화원 제9대 원장의 일성이다. 시흥문화원은 24년 전 문화기반시설이 없었던 시흥에 설립, 각종 문화행사 개최와 문화프로그램 진행 등 지역 문화 진흥 전반을 이끄는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시는 최근 숙원이었던 시흥문화원 독립원사 건립 계획을 발표했고, 배곧동에 문예회관 조성도 예정했다. 김 원장은 독립원사 건립을 최우선 과제로 안고 취임했다며 그동안 10년 넘게 상가건물 일부를 임대해 사용했던 시흥문화원이 본연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시흥문화원 독립원사는 장현동 300번지 일원에 연면적 2천796㎡ㆍ지하 1층~지상 3층 규모로, 내년 11월 착공해 오는 2023년 6월 완공이 목표다.
또 김 원장은 균형 있는 지역문화 진흥을 위해 향토사 발굴과 사료 수집, 보존을 위한 지역학 연구 개발에도 앞장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다양한 시민친화형 프로그램 개발로 전통문화 참여와 체험기회를 확대, 전통문화에 대한 경직된 고정관념을 변화시켜야 한다”며 “시민들의 인식을 전환할 실질적인 대안에 대한 깊은 고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흥시는 산과 들, 바다가 아우러진 아름다운 기상의 땅이라며 자연과 사람, 기술이 함께하는 도시로 발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바탕으로 지역의 고유문화를 잘 보존하고 계승ㆍ발전시켜 후손에게 ‘문화도시 시흥’이라는 유산을 물려주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영기 원장은 “시흥문화원이 전문 문화인력 양성과 문화경영 역량을 강화하고, 고유목적인 지역공동체 문화사업을 체계적으로 수행하도록 이끌 것”이라며 “지역의 정체성 확립에 공헌할 수 있도록 시흥시의 지속적인 지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시흥=김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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