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에 대한 주 52시간제 계도 기간이 올해 말로 종료되는 가운데 중소기업 10곳 중 4곳은 아직 주 52시간제를 도입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6일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에 따르면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6일까지 전국 중소기업 500곳을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의 39%가 아직 주 52시간제 도입 준비를 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특히 주 52시간 초과 근로 업체 218곳 중에서는 83.9%가 준비하지 못했다고 응답했다.
주 52시간제를 준비하지 못한 이유(중복응답)로는 ‘추가 채용에 따른 비용 부담’이 52.3%로 가장 많았다. 이어 ‘구인난’(38.5%),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영 악화’(28.7%), ‘제도 설계를 위한 전문성ㆍ행정력 등 부족’(24.1%) 등의 순이었다.
응답 기업의 56.0%는 올해 말까지인 계도 기간을 연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연장 기간으로는 40.7%가 ‘2년 이상’을, 39.3%는 ‘1년 이상’을 요구했다.
이태희 중기중앙회 스마트일자리본부장은 “상당수 중소기업이 비용부담, 인력난 등으로 주52시간제 준비를 완료하지 못한 상황이고 팬데믹 발생이라는 특수상황을 감안해 계도기간의 연장이 필요하다”면서 “업무특성상 탄력적 근로시간제만으로는 해소되지 않는 사례가 많기 때문에 노사합의에 의한 추가 연장근로, 선택적 근로시간제 등 근로시간 단축의 사각지대를 보완할 수 있는 제도가 함께 개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태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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