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사상충약, 병원이 약국보다 58% 더 비싸

하트가드 플러스 개당 평균 가격…동물병원 8천952원, 동물약국 5천656원

심장사상충 예방약을 사기 전에 가격정보에 대한 자세한 확인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원장 이희숙)이 서울에 있는 동물병원과 동물약국 100곳을 대상으로 심장사상충 예방약 판매가격을 조사한 결과, 판매가격은 동물병원이 동물약국보다 비쌌다고 19일 밝혔다.

먹는 심장사상충 예방약 7종은 동물병원의 개당 평균 판매가격이 동물약국보다 최소 12.2%에서 최대 110.0% 비싸게 팔렸다. 바르는 심장사상충 예방약 2종은 동물병원의 개당 평균 판매가격이 동물약국보다 각각 19.5%, 24.3% 더 비쌌다.

먹는 심장사상충 예방약 중 동물병원과 동물약국에서 가장 많이 취급하는 ‘하트가드 플러스’는 동물병원의 개당 평균 판매가격(8천952원)이 동물약국(5천656원)보다 58.3% 더 비싸게 판매됐다. 바르는 심장사상충 예방약 중 가장 많은 곳에서 판매되고 있는 ‘애드보킷’은 동물병원의 개당 평균 판매가격(1만5천583원)이 동물약국(1만2천625원)보다 24.3% 비쌌다.

동물병원과 동물약국에서 주로 취급하는 심장사상충 예방약이 달랐다. 동물병원에서는 ‘하트가드 플러스’, ‘애드보킷’ 등 다국적 제약사 제품을 주로 판매했고, 동물약국에서는 ‘하트캅’, ‘캐치원’ 등 주로 중소형 제약사 제품을 팔았다.

‘동물용 의약품등 취급규칙’에 따르면 수의사는 진료 후 동물용 의약품을 판매해야 한다. 소비자원 조사 결과, 약품 투약방법 등에 대한 설명이 이뤄진 곳은 총 48곳(96%)으로 나타났다. 수의사가 직접 진료를 통해 투약지도한 병원은 30곳(60%), 직원이 설명한 병원은 18곳(36%)이었고, 나머지 2곳(4%)은 아무런 설명 없이 약을 판매했다.

한국소비자원은 동물병원 개설 사업자에게 동물용 의약품 판매 시 판매자격인이 투약지도를 포함한 진료를 시행한 이후 판매하도록 권고할 예정이다.

민현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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