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본토와 영종을 잇는 영종대교(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가 개통 20주년을 맞았지만 내년부터는 홀로서기에 나선다. 영종대교에 대한 최소수익보장(MRG) 제도 기간이 2020년을 마지막으로 끝나고 민자도로 사업재구조화에 따른 통행료 인하 등 대내외 변화가 많기 때문이다.
19일 영종대교의 운영권을 가진 신공항하이웨이㈜가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한 2019년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당기순이익은 754억8천만원이다. 하지만 MRG 등으로 들어오는 정부지원금 818억5천만원을 제외하면 약 63억7천만원의 당기순손실이 발생한다.
영종대교의 MRG 기간은 사업 개시 후 20년이다. 영종대교의 사업 개시일이 2000년 1월이라 내년부터는 MRG에 혜택을 누릴 수 없다. 결국 내년부터 신공항하이웨이의 당기순이익이 적자로 전환할 수 있는 셈이다. 신공항하이웨이가 영종대교 운영권을 2030년까지 갖고 있음을 감안하면 앞으로 10년간 적자 운영도 예측할 수 있다.
이 밖에 국토교통부가 추진 중인 사업재구조화를 통한 통행료 인하도 신공항하이웨이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국토부는 운영권 기간을 연장하는 등 사업재구조화를 통해 현재 재정고속도로의 통행료의 2.28배인 영종대교의 통행료를 2022년까지 약 1.1배로 낮출 예정이다.
신공항하이웨이 관계자는 “사업에 관한 부분은 기밀이라 말씀드릴 사항이 없다”며 “국토부와의 통행료 인하 부분도 아직 협의가 끝나지 않아 정해진 것은 없다”고 했다.
한편, 영종대교의 통행량은 최근 5년간 지속 증가 추세다. 2016년 6만6천대의 통행량을 보인 후 2016년 7만6천대, 2017년 8만2천대, 2018년 8만8천대, 2019년 9만6천대 등이다.
이승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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