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사령부는 한국 내 코로나19 확진자 증가를 고려한 주의 차원에서 수도권 지역의 이동과 출입을 제한한다고 21일 밝혔다.
주한미군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를 기준으로 앞으로 14일 동안 제2구역(Area II)으로 또는 해당 구역 내 이동이 제한된다. 제2구역은 서울·인천·성남 등 수도권 지역이다.
다만 해당 지역에 거주하거나 공무상 필요한 임무를 수행하는 개인은 제외될 수 있다.
주한미군은 또 이날 오후 6시 부로 30일간 한국 전역에서 체온 측정과 방역 등과 관련한 장비가 설치되어 있지 않은 사우나와 목욕탕, 체육관, 운동 시설, 인터넷 카페에 대한 출입을 금지한다고 전했다.
주한미군은 “모든 소속 관련자들은 핵심 원칙과 공중 보건 방호태세(HPCON), 한국 정부·현지 지침을 준수해야 한다”며 “우리 임무를 위해 병력을 보호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오전 10시 기준 군내 추가 확진자는 육군 간부 2명(인천·포천), 육군 공무직근로자 2명(홍천·철원), 공군 간부 1명(서산), 국방직할부대 병사 1명(과천) 등으로 부대 내 확진자 또는 확진 판정을 받은 민간인, 자녀 등과 접촉한 경우로 파악됐다.
이날 기준 군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19명으로 늘었고, 치료·관리 중인 확진자는 54명으로 증가했다.
군과 보건 당국은 확진자가 나온 부대별로 병력 이동을 통제하는 한편 역학조사와 관련 인원에 대한 진단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장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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