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교육청이 올해 코로나19로 집행하지 못한 사업비 1천800억원을 제4차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대폭 감액했다. 대신 원격수업지원 등 온라인 교육 인프라 구축사업을 중심으로 2천300억원을 증액 편성했다.
23일 인천시의회 교육위원회는 제267회 시의회 제2차 정례회 6차 회의에서 시교육청이 제출한 4조2천604억원 규모의 4차 추경안을 심의해 원안 가결했다.
이번 추경 예산안의 특징은 코로나19로 인한 집행잔액을 중심으로 세출예산을 총 1천888억원 감액한 것이다. 코로나19로 재택근무가 늘어나면서 공무원 인건비 항목이 1천82억원 줄었고 당초 무상급식 예산도 온라인 개학에 따른 급식일수가 줄면서 586억원 줄어든 상태다. 누리과정지원 등 교육복지 사업도 69억원 줄여 편성했다.
반면 부모의 돌봄 부담을 낮추기 위해 아동양육한시지원금 444억원을 신규로 편성했다. 또 원격수업지원을 위한 사업비도 185억원, 방역활동인건비와 수능시험방역지원 등 방역사업도 20억원을 증액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집행에 차질이 생긴 예산이 많다”며 “보다 직접적으로 교육현장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향으로 추경 예산을 편성했다”고 했다.
한편, 이번 시교육청의 4차 추경안은 다음달 4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거쳐 14일 본회의에서 다뤄진다.
조윤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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