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민 생명의 숲 사무처장 “양평 산림, 산업화 필요한 시점”

유영민 생명의 숲 사무처장
유영민 생명의 숲 사무처장

“우리 숲에 대한 경제적, 사회적 잠재력이 확대되고 있어 이를 기반으로 한 산업화가 필요한 시점에 도달했습니다”

최근 산림청이 의뢰한 ‘양평군의 시군 국공립사유림 종합계획’ 용역을 주도적으로 수행한 유영민 생명의 숲 사무처장(51)은 “양평군의 산림은 경제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1ha(헥터)당 150㎥ 수준에 도달했고 4~5년 뒤면 일본 수준인 200㎥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유 처장은 서울대 산림학과를 졸업하고 대학원에서 산촌사회학을 전공했다. 그는 지난 2000년부터 시민사회 활동을 시작했고 2002년부터 양평 명달리로 이주해 현재까지 거주 중이다.

그는 이번 용역 결과 양평군의 숲은 잠재력이 높아 경제성 확보가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공공일자리를 비롯해 산림 데이터 확보 및 기반구축을 위한 임도사업 등 다양한 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산림경영, 재해관리, 산림관광 등에 꼭 필요한 임도는 임도 양쪽으로 각 300m씩 산림자원을 관리할 수 있다고 한다. 양평군의 경우 임도 1㎞ 개설비는 약 2억4천만 원이 들지만 이를 통해 임도 주변의 약 9천㎥의 나무를 목재 등으로 이용할 수 있어 약 9억 원 정도의 경제적 효과가 있는 것이다. 양평의 숲이 임도 등 기반 구축만 되면, 경제성 있는 산림관리가 가능한 만큼 현재 1ha당 3m에 불과한 임도를 10m 수준까지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할 필요가 있다고 유 처장은 강조했다.

유 처장은 “산림경영에도 지방분권화가 필요한데 이를 위해서는 자치단체는 물론, 민간의 관심과 협력이 절실하다”며 “그런 의미에서 양평군에는 산림경영에 대해 관심과 고민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는 것이 다행스럽다”고 말했다. 체계적이고 효과적인 산림경영을 연구하는 데 매진하고 있는 유 처장. 그는 최근까지도 산림관련 공무원, 산림조합 임원, 영림조합, 엔지니어링 대표 등으로 구성된 모임을 만들고 산림경영에 대한 학습에 온 힘을 쏟고 있다.

양평=장세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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